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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성호고 학생들이 제1회 오산학생 STEAM-MAKER대회에서 메이커교육을 통해 진행한 내진설계 구조물을 소개하고 있다. /오산시 제공

성호고생들 내진설계 구조물만들기
금암초등생 3D프린팅 '정원 꾸미기'
다양한 분야 창의적 아이디어 뽐내


"미래의 스티브 잡스는 오산시에서 나올 겁니다."

오산 성호고 학생들은 얼마 전부터 '지진에 잘 견디는 구조물'을 만들고 있다. 최근 들어 포항지진과 같은 강도 높은 지진으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었는데, 건물이 내진설계가 돼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내진설계의 원리와 구조 그리고 어떻게 지진에 잘 견디는지에 대해 탐구했다. 기존 건물에 내진장비를 설치하면 지진에 잘 견디는지를 연구해 보고 싶었고, 이를 바로 행동에 옮겼다.

학생들은 과학이나 건축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있진 않다. 그럼에도 궁금증을 바로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메이커교육' 환경 때문에 이를 직접 실현해 볼 수 있었다.

금암초 학생들도 얼마 전부터 3D프린팅으로 학교 정원 꾸미기에 나섰다. 학생들이 꽃을 주제로 창의적인 디자인을 내고 이를 3D 프린팅으로 출력해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에 기여하고 있다. 이 역시 3D 프린팅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메이커교육 환경이 갖춰졌기에 가능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올 초 스티브 잡스의 메이커 환경을 거론하며, 오산을 메이커교육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창업자들은 청소년 시절, 메이커에서 직접 만들어보며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창업을 했는데, 오산 청소년들에게도 그와 같은 혁신창업 생태계를 만들어 주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은 최근 '오산메이커교육센터' 개관을 통해 본격화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학생들이 그동안의 메이커교육 성과를 뽐낼 수 있는 '제1회 오산학생 STEAM-MAKER대회'도 열려 이 같은 일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어느 정도 증명했다.

학생들은 주커버그의 페이스북처럼 '친구들을 위한 앱'을 만들고, 테슬라의 머스크만큼이나 창의적 아이디어로 '일라이트 점토광물을 활용한 공기청정기'를 제작하고 있다.

메이커에 참여 중인 성호고의 한 학생은 "평소에 만들어보고 싶었던 것을 실제로 만들어보고, 연구해 볼 수 있어서 새로운 경험이 됐다"며 "프로젝트 중간 실패도 있었지만 다함께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현주 오산시 교육정책팀장은 "메이커교육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는 미래의 창의융합인재 배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