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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KBS제공

'한국인의 밥상'에서 술과 환상적인 궁합의 안주를 찾아나선다.

21일 방송된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술~술~ 술이 넘어간다! 계절이 차린 주안상' 편이 전파를 탄다.

수 천 년 역사 속에서 술과 함께 해온 우리 조상은 술과 함께 음식을 차려낸 상을 주안상(酒案床)이라고 명명했다. 술에 곁들여 먹는 음식에 대해 각별했기에 안주는 각 지방, 집안의 특색을 살리되 술과의 어울림을 고려해 마련한다.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다양한 술 그리고 각 술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안주를 차려낸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서는 '한강 어부의 술상'을 맛본다. 술을 부르는 안주, 메기매운탕과 청양고추를 넣고 빨갛게 무쳐낸 돼지내장볶음, 돼지껍질묵 등을 선보여진다.

누룩을 적게 넣고 빚었다 하여 붙여진 소곡주(小麴酒)는 오랜 숙성 기간을 거쳐 깊고 묵직한 단맛을 낸다.

제철인 갑오징어와 동죽에 쌉싸래한 도라지를 초고추장에 무치면 짭짤한 맛과 단맛의 소곡주이 합쳐져 단짠의 조화를 이룬다. 소곡주와 함께 한산의 명물인 모시로 만든 모시전 역시 맛깔난 안주가 된다. 술지게미에 물과 설탕을 넣고 걸쭉하게 끓인 술지게미죽은, 아이들이 많이 먹고 갈지(之) 자로 걸어 다녔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음식이다.

평택에는 대를 이어 술을 빚는 가족이 살고 있다. 조선간장에 무친 육회, 준치 김치, 매콤하게 조린 민물새우무조림 등 가족의 내림술상을 맛본다.

전주 '비사벌초사'의 고택지킴이 부부는 고택의 원주인 시인 신석정 선생이 즐겼던 주안상을 재현한다. 하란(대하알)을 넣은 달걀찜, 미나리전, 멜라초돼지고기짜글이, 삶은 백합과 생 고수, 간장 등으로 '석정의 술상'을 차린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