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19 글로벌센터 관련 사진(한지공예교실)
인천 송도·청라·영종 거주 외국인들이 송도 G타워 IFEZ 글로벌센터에서 한지로 공예품을 만들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다양한 언어서비스·한글 강좌
명절축제·임진각 역사탐방 등
우리전통 홍보·생활지원 역할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글로벌센터'가 송도·청라·영종 거주 외국인들의 조기 정착을 돕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IFEZ 글로벌센터는 송도 미추홀타워에 있다가 2013년 11월 G타워가 완공되면서 이 건물 1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IFEZ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한국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강좌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FEZ 글로벌센터가 이달 초 진행한 한지 공예 강좌는 당초 계획보다 사흘 연장하는 등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 강좌는 외국인들이 한지를 이용해 서랍장과 찻장을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12일 송도 센트럴파크 유엔(UN)광장에서 연 '2019 IFEZ 지구촌 명절 축제'에는 국제기구 직원, 인천글로벌캠퍼스(해외 명문대 공동캠퍼스) 유학생, 지역 주민 등 내외국인 1천여 명이 참가했다.

행사에 참가한 외국인들은 한복 예절, 전래 놀이, 전통 음식 등을 체험하고 자국의 명절 문화를 알렸다.

IFEZ 글로벌센터는 언어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외국인에게 병원, 은행, 교통 등에 관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메일·SNS·전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월평균 1천200명 넘게 이용하고 있다.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한국어 강좌'다. 정규반(초급~고급), 한글을 막 배우기 시작한 초보자반, 직장인을 위한 점심반 등 현재 13개반이 운영되고 있다.

IFEZ 글로벌센터는 외국인들에게 임진각, 제3땅굴, 도라산역 등 비무장지대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IFEZ 외국인 역사 탐방' 행사도 개최했다.

내외국인이 영화 '기생충'을 본 후 사회적 배경과 갈등, 문화 차이에 관해 토론하는 'IFEZ 문화 토론회'는 호평을 받았다. 토론회는 한국조지메이슨대 분쟁분석 및 해결학과 로랜드 윌슨(Roland B. Wilson) 교수가 진행했다.

인천경제청 김세준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외국인들이 우리 문화와 한국의 홍보대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IFEZ 글로벌센터는 다음 달 6일 송년 행사를 마지막으로 올 한 해를 마무리한다. 송년 행사는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 호텔에서 IFEZ 글로벌센터 프로그램 참여 소감 발표, 불우이웃 후원금 전달, 축하 공연, 소통 시간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