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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가 중국 크루즈를 유치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해양수산부 주최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크루즈 포트세일즈에서 인천항만공사 임직원들이 북중국 여행사와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인천항의 장점을 홍보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日 '…밀레니엄'호등 15척 입항예정
해수부 '베이징 포트세일즈' 참가
中여행사 아이디어 제시등 '적극적'


한중 사드 갈등으로 올해 4월 개장과 동시에 '개점휴업' 상태였던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이 내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내년에는 3월2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출항하는 '셀러브리티 밀레니엄(Celebrity Millennium·9만t급)'호를 시작으로 총 15척의 크루즈가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을 이용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는 총사업비 1천186억원을 들여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을 지었지만, 개장 첫해인 올해 이곳을 이용한 선박은 4척에 불과했다. 올해 인천항에 기항하거나 모항으로 출발한 크루즈가 10척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많은 크루즈가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을 찾을 예정이나 애초 기대치보다는 매우 부족한 수다. 크루즈터미널 건설을 결정한 2014년 전후로 인천항에 기항한 크루즈는 50~90척 수준이었다.

인천항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면 중국 크루즈를 유치해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이 활성화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중국 크루즈를 유치하기 위해 최근 해수부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주최한 포트세일즈에 참가했다.

이 행사에는 30여 개 북중국 지역 여행사와 크루즈 선사 등이 참여했다.

인천항만공사 김영국 여객사업팀장은 "사드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크루즈 행사에 중국 여행사나 선사가 거의 오지 않았다"며 "이번 행사에선 중국 측 여행사가 크루즈 운항 일정에 대한 아이디어를 먼저 제시하는 등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고 말했다.

국내 크루즈 항만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도 일부 해제되고 있다.

사드 갈등이 촉발된 2017년에는 외국여행사가 운영하는 중국 출발 크루즈가 국내 항만에 기항하거나 국내에 머물던 크루즈가 중국에 입항하는 것을 금지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부분을 일부 허용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으로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출발한 선박이었다.

게다가 내년에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을 이용할 의사를 밝힌 크루즈는 모두 월드크루즈이기 때문에 예년처럼 무더기 취소 사태는 없을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예상했다.

김영국 팀장은 "부산이나 속초에 기항하는 크루즈와 달리 인천을 찾는 크루즈는 중국 관광시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크루즈터미널 개장으로 늘어난 월드크루즈와 중국 크루즈가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예년보다 크루즈 기항 횟수가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