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반 다국적기업 한국이구스, 내달 13일 신사옥 준공식
엔지니어링 폴리머소재 모션플라스틱 생산… 고용창출 효과

한국이구스는 다음 달 13일 오후 3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신사옥 준공식을 한다.

한국이구스 신사옥은 송도 4공구 내 9천498㎡ 부지(연수구 벤처로 12번길 42)에 있다.

연면적 6천942㎡ 규모로, 독일 쾰른 이구스(igus) 본사의 특징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사무실의 모든 벽을 없애고 내부에는 통유리창을 달았다.

3층짜리 사무동과 2층 규모의 공장으로 구성됐다. 사무동과 공장은 서로 전면 유리를 통해 모두 보일 수 있게 했다. 부서 간 원활한 소통을 돕고 업무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각 건물 블록을 지지하면서 하늘을 향해 서 있는 노란 철탑은 이구스의 솔라 시스템을 반영하고 있다.

프랑크 블라제 이구스 CEO는 "태양이 빛, 열, 에너지를 가져다주는 모든 만물의 원천이듯 이구스에 있어 모든 프로젝트와 아이디어는 고객에게서 출발한다"며 "고객을 중심으로 모든 팀과 리더들이 자유롭게 협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구스는 독일 쾰른에 위치한 본사를 중심으로 전 세계 35개 지사, 약 4천150명의 임직원이 일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이구스만의 특수한 엔지니어링 폴리머 소재를 기반으로 첨단신소재 모션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다.

에너지 체인, 케이블, 베어링이 주요 생산품이다. 지난해 이구스의 매출은 7억4천800만 유로를 기록했다.

한국이구스는 이구스 그룹의 아시아 허브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로 송도 신사옥 건립을 추진했다. 송도는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공장을 짓고 우수 인력을 유치·육성하는 데 좋은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한국이구스의 송도 신사옥이 ▲IFEZ의 미래 핵심 부품 기술 경쟁력 강화 ▲국내 직접 제조·판매를 통한 수입 대체 및 수출 증대 ▲고용 창출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독일 쾰른 이구스 본사는 세계적 건축가 니콜라스가 1988년 디자인한 것으로, 빠른 성장과 변화를 대비해 확장이 쉽도록 설계됐다.

1994년 이후 4번의 확장을 거친 이구스 본사는 테스트 룸만 3천800㎡에 달한다. 베어링, 에너지 체인, 케이블 등 각 산업 제품을 통틀어 업계 최대 규모의 테스트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