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산동 굴포·청천·갈산천 3.8㎞
순환 형태의 숲·둘레길 조성 추진

왕벗나무·자산홍·초화류 등 식재
부평구 내년 6월 마무리 7억 투입

인천 부평구가 갈산동 굴포천과 청천천, 갈산천 등 3.8㎞를 순환하는 형태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한다.

부평국가산업단지와 주거지역의 경계를 이루는 이곳에 미세먼지 차단숲을 만들어 주민들이 더욱 깨끗하고 쾌적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부평구 구상이다.

부평구는 미세먼지 차단숲과 동시에 부평 둘레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6월 이 두 사업이 마무리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부평구는 최근 '갈산동 부평산단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을 발주했다고 25일 밝혔다.

부평구는 갈산동 373의 1 일원 하천 주변에 왕벗나무와 스트로브잣나무, 이팝나무 등 교목류 123주와 철쭉, 산수국, 자산홍 등 관목류 5만1천830주를 비롯해 초화류 3만본 등을 심을 계획이다.

이들 나무는 미세먼지 흡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부평구는 설명했다.

부평구는 조만간 공사업체를 선정하고, 관련 준비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 6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게 부평구 방침이다. 7억4천800여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부평구는 이번 사업 대상 지역에 산책로와 보행길, 휴게시설과 체육시설 등을 조성하는 '부평 둘레길'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 길은 주변 지역 소공원들을 지나게 되는데, 부평구는 이들 공원도 함께 정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과 마찬가지로 내년 6월 준공이 목표다.

부평구는 미세먼지 차단숲과 부평 둘레길이 주민들의 쾌적한 삶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평구 관계자는 "사업 대상이 되는 지역은 부평산단과 주거지역의 경계가 되는 곳으로 미세먼지 차단숲이 조성되면 산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주거지역으로 유입·확산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평 둘레길 조성도 함께 추진 중인데, 이 두 사업이 마무리되면 기능적으로도, 시각적으로도 좋은 '도심 속 걷기 좋은 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