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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차병원 제공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난임센터 '차여성의학연구소 분당'을 확장·개소하고 25일부터 본격 진료를 시작했다.

새롭게 개소하는 분당 차병원 난임센터는 3천3백㎡ 규모로 대학병원 내에 위치하는 유일한 난임센터다. 어느 공간에서나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센터 내부 전체를 곡선을 이용해 디자인했으며, 세계 최고 디자이너인 알렉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의 해학적인 디자인과 따뜻한 색감을 사용해 난임 부부들이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조성됐다.

분당차병원은 난임센터 확장·개소를 계기로 그동안 암에서만 주로 실시했던 다학제 진료를 난임 분야에 전격 도입하며 난치 난임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또 난임 치료의 극대화를 위해 푸드테라피, 명상, 생활습관교정, 힐링 프로그램까지 도입하는 프리미엄 통합 의학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와 함께 출산 전 가임력 보존을 위해 정자와 난자와 배아를 미리 보관하는 뱅킹도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난임 연구실도 최첨단 세포, 유전체 센터로 대폭 강화해 30년 이상의 경험 많은 베테랑 연구진들을 전진 배치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임신 성공률을 이어간다.

분당차병원은 국내 최초로 배아와 생식세포 보관 시 온도의 변화를 곧바로 감지할 수 있는 이중 알림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했다. 염색체 이상 등을 확인하는 유전체 검사도 세포에 조금의 손상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배양액만으로 하는 비침습적인 검사법으로 진행한다.

의료진도 대폭 강화했다. 난임 1세대 의료진으로 1만여명 이상의 새 생명을 탄생시킨 것으로 잘 알려진 최동희 교수를 비롯해 5일 배양 등을 정착시키는데 기여한 권황 소장, 자궁 내막 얇아 임신이 어려운 여성들에게서 새로운 시술법인 자가풍부혈장술로 희망을 안겨 준 김지향 교수 등 기존 의료진 외에 제일병원 난임센터장을 역임한 송인옥 교수·미즈메디 난임센터장을 역임한 박찬 교수 등이 합류했다.

분당차여성병원 이상혁 원장은 "분당 차병원 난임센터는 국내 난임 분야에 한 획을 그은 의료진들이 다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이분들과 함께 세계적인 차병원 생식의학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분당 차병원 난임센터 권황 소장은 "최근 난임에서 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가장 큰 현상 중 하나가 임신을 준비하는 남성, 여성 모두 연령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에 발맞추어 난임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가임력 클리닉부터 난임 치료의 시기를 놓쳐서 고생하는 분들을 위한 다학제 진료, 임신율을 높이기 위해 생활습관 등을 관리하는 케어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특히 다학제의 경우는 분당 차병원만이 선보일 수 있는 유일한 서비스이니 만큼 잘 협력해서 난치 난임까지 정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020년 60주년을 맞이하는 차병원은 세계 최초로 1988년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으며 1998년 유리화 난자동결보존법을 개발해 난자 보관의 시대를 열기도 했다. 이외에도 아시아 최초로 난자 내 정자 직접 주입법으로 출산에 성공하는 등 난임 생식의학 분야 발전에 지대하게 공헌해 왔다. 올해 분당을 비롯해 호주 시드니에도 난임센터를 오픈한다.

권황 소장은 "30년 전만 해도 우리가 호주에서 난임 기술을 배웠는데, 지금은 호주에서 우리 기술을 배워갈 만큼 난임 치료에 있어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며 "분당차병원 난임센터는 향후 설립될 세포 유전학센터와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의 글로벌 난임 트레이닝 센터와 연계해 난임 치료의 세계적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