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아궁이에 불을 지펴서 돌(구들)을 달구어 난방하는 온돌의 주거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온돌방식의 난방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이를 대체하여 전기를 이용한 1세대 전기장판(매트), 2세대 온수매트, 3세대 원적외선 직류매트 등의 각종 전기난방 제품들의 사용이 증가한 것도 우리나라 온돌의 역사 때문일 것이다.
겨울철이 되면서 전기장판 화재로 피해를 보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전기매트 화재의 원인은 사용자의 '부주의'가 대부분이다. 최근 전기장판의 화재사례를 살펴보자. 지난 2019년 9월 성남시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환절기에 거주자가 외출해서 집에 돌아와 보니 안방 침대 위에 깔아 놓은 전기장판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침구류 등 1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2017년 11월에는 전기장판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전기장판을 안전하게 사용하면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기·난방용품 구매 시 반드시 안전인증(KC 마크)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 후 구입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전기장판을 접거나 구겨서 사용하면 전기 열선 등이 파괴되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둥글게 말아서 보관하고, 라텍스 제품을 전기매트 위에 깔아 놓으면 축열 되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함께 사용하면 안 되며, 멀티탭에 전기제품을 여러 개 꽂지 말고 사용 후와 외출 시에는 반드시 플러그를 분리해야 한다.
전기장판의 안전한 사용법은 누구나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불조심 강조의 달의 '비워요 소방도로! 채워요 안전의식' 슬로건처럼 우리들의 마음속에 안전의식으로 차곡차곡 채워 나가면, 우리가 염원하는 행복한 가정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흥재 분당소방서 현장대응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