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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자 /JTBC '슈가맨3' 방송 캡처

태사자가 '슈가맨3'의 첫번째 타자로 등장했다.

29일 첫 방송된 JTBC '슈가맨3'에서는 태사자가 유재석 팀의 첫 슈가맨으로 등장해 '도' 무대를 꾸몄다.

태사자의 등장에 객석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10대에서 40대까지 총 80개의 불이 들어왔다. 태사자는 1997년 '도'로 데뷔, 이듬해 신인상을 휩쓸었던 1세대 아이돌이다.

18년 만에 완전체 무대를 꾸몄다는 태사자 김형준은 "지금 딱 한 곡을 했는데 너무 힘들다. 이럴줄 알았으면 시즌1에 나올걸 그랬다. 그땐 그래도 30대였으니까"라며 웃었다.

태사자는 완전체 무대를 위해 많은 연습과 체중감량을 병행했다고 밝혔다. 박준석은 11kg, 김형준은 15kg, 김영민은 19kg까지 감량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영민은 "'체험 삶의 현장' 찍는 줄 알았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사자 김형준은 "가수를 그만두고 연예계 활동을 안 해서 '슈가맨3'에 나오는 게 부담이 많이 됐다"면서 "'슈가맨' 시즌3을 하면 나오겠다고 했는데 진짜 할 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시즌을 다 챙겨봤는데 여자 아이돌들이 많이 나오셔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덧붙여 주위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태사자는 그룹명에 대해 "사실 그때 사장님이 삼국지 게임에 엄청 빠져있었다"면서 "HOT 같은 멋있는 이름이 있는데 우린 뭔가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신인시절 배우 김희선이 각별히 챙겨줬었다며 "연습생일 때 드라마 촬영하다가도 와서 밥을 사주기도 했다. 저희는 신인이었는데 김희선 씨가 뮤직비디오에 나와주면서 주목을 받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태사자는 현재 택배기사, 음식점 점주, 가수 등으로 각자의 삶을 꾸려가고 있었다. 

김영민은 솔로 앨범을 내고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살고 있는 이동윤은 "혹시 또 일을 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 친구들 연락을 기다렸는데 안 오더라. 이러다 평생 연락이 없겠구나 싶어서 음식 쪽 일을 배워서 미국에서 내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준은 현재 영등포와 여의도 일대에서 택배 배송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 알아보는 고객님도 계시다"면서 "이 일은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다. 4, 5년 전부터 돈 모아서 축구 보러 스페인에 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박준석은 태사자 활동 종료 이후 CF를 하게 된 인연으로 현재까지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