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캠, 국제대회수상·지역사회 행사… 5년새 완전 정착
양주 ICT·문막 간호·고성 관광 등 '특성화' 질적 경쟁력 확보
해외진출 전폭 지원·융복합전공제도 도입 '재학생 역량' 강화


경동대
강원도 속초에서 출발한 경동대학교(총장·전성용)가 5년 전 양주시에 '메트로폴캠퍼스'를 연 후 주목받는 '수도권 대학'으로 급부상했다.

 

이런 변화는 처음 회의적이던 시선들을 뒤로하고 가속도를 내고 있다. 

 

고공 취업률로 '취업사관학교'라는 명성을 굳히며 수도권에서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개교 38년 만에 역사적 전환점을 맞은 셈이다.

경동대는 지난해 '대학 중장기발전계획(Vision 2022)'을 발표하며 학사와 취업의 고품질화와 혁신을 선언했다. 

 

양주 메트로폴캠퍼스를 수도권에 안착시키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미래 유망학과를 집중 육성, 신흥 명문사립대로 발돋움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 현재 실행 중이다.

경동대
경동대 양주 메트로폴캠퍼스

# 수도권 5년 '떠오르는 양주 메트로폴캠퍼스'

지난달 1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 월드 푸드 챔피언십' 시상식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사)한국조리협회와 조리기능장려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 국제요리대회에 경동대 호텔조리학과 학생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 57명 전원이 시상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모두 19개 팀으로 나눠 참가한 이들은 대학생 부문에서 금상 10개, 은상 5개, 동상 5개를 휩쓸었다.

 

호텔조리학과는 메트로폴캠퍼스에서 유망학과로 손꼽힌다. 이처럼 출중한 실력에 힘입어 해외 취업도 활발하다. 올해 4명의 학생이 미국과 일본에 진출했고, 내년 1월에는 'K-Move 스쿨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과정'을 통해 외식사업경영학과와 함께 총 10명이 호주로 떠난다.

앞서 지난 9월 경동대 경찰학과는 메트로폴캠퍼스에서 경기북부지방경찰청과 공동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 심포지엄을 주최한 바 있다. 심포지엄은 국회, 경찰, 변호사 등 관계자와 시민 250여명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한 지역인사는 "지역 대학과 경찰 공동 주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경동대가 다양한 형태로 지역사회에 녹아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10월에는 메트로폴캠퍼스에서 경기 북부지역 유아교육기관 유아·어린이 450여명이 참가하는 '제15회 한마음전-사랑'이 열렸다. 

 

행사를 주최한 경동대 유아교육과는 이 행사를 통해 지역 유아·어린이 관련 기관·단체에 그 역량을 뚜렷이 각인시켰다.

2019 월드푸르챔피언십.
지난 11월 1일 열린 '2019 월드푸드챔피언십'에서 경동대 호텔조리학과 참가자 57명 전원이 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 취업률 전국 2위 그 너머를 향해


경동대의 혁신은 우선 '캠퍼스 특성화'에서 찾을 수 있다.

양주 메트로폴캠퍼스는 4차 산업 수요를 대비한 융복합 창의인재 양성에 집중한다. 

 

컴퓨터공학과와 정보보안학과 중심의 'ICT 인재'와 함께 전체 학과를 융합한 '미래 혁신 인재'를 길러내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원주 문막 메디컬캠퍼스는 전국 최대 간호학과를 비롯해 11개 학과에서 간호·의료·보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고성 글로벌캠퍼스는 8개 학과에서 관광산업 및 국제화 중심 인재를 배출한다

 

관광·해양심층수 등 지역·관광산업과 연계한 국제화를 추구한다. 특히 이 캠퍼스에는 전 세계 600여명의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대학 혁신은 캠퍼스 특성화를 통해 취업의 질적 고도화로 이어진다. 경동대는 지난해 말 발표된 '대학알리미 공시'에서 졸업생 1천명 이상 전국 116개 4년제 대학 중 취업률 2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 10월 한국대학신문 대상 시상식에서 '취업역량 우수' 부문 대상도 받았다.

김금찬 산학취업처장은 "취업의 양적 평가 이면에 숨은 효율적 취업관리 시스템에 주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 폭넓은 해외진출 지원


경동대 혁신은 글로벌 역량에서 빛을 발한다. 대학은 해외취업 등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데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유럽과 미국·호주 등에서 온 111명의 외국인 학생이 경동대 학생들과 한 달간 합숙하며 '2019 경동 글로벌네트워킹 캠프'를 진행했다. 

 

경동대는 이를 통해 국제적 지명도를 높이는 한편 학생들의 외국어 습득과 글로벌 네트워킹도 지원했다.

경동대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신입생 2천800여명이 해외체험과 영어연수에 참여했고, 최근 6년간 799명이 8주간 호주 해외실습을 다녀왔다. 올해 여름에는 30명이 미국 코네티컷주 소재 대학 등에서 선진기술과 해외생활을 체험했다.

지난 11월 7일 양주 메트로폴캠퍼스에서 열린 특강은 해외취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주카자흐스탄 한국대사를 지낸 백주현 명예교수가 '우리 청년의 해외진출'이란 주제로 학생들에게 해외취업 성공사례를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들려줬다.

경동대는 특정직업(profession)에 대한 구체적 이해를 돕기 위해 해당 직업인을 초청해 집중탐구 하는 '전직 외교관 초청 프로페셔널 칼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칼리지는 지금까지 5차례 진행돼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공대 던칸 레이드교수 초청 치료사특강
경동대 물리치료학과는 올해 10월 뉴질랜드 오클랜드공대 던칸 레이드(Duncan Reid) 교수를 초청, 요통관리 치료사 심화 특강을 진행했다. /경동대학교 제공

# 다양한 융복합전공 - 취업역량 강화


경동대는 시대의 흐름에 맞춘 취업역량 교육을 위해 다양한 융복합전공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태권도산업융합전공(체육학과), 빅데이터분석융합전공(경영학과·컴퓨터공학과), 국방행정융합전공(행정학과)이 대표적이다. 이들 융복합전공은 지난해부터 본격 운영되기 시작했다.

올해는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참여로 공공건강보험, 공공 인재, 디지털헬스케어 등 3개 전공이 늘었다. 또 현재 캠퍼스 특성에 맞춰 복지관광(글로벌캠퍼스)과 VR도시재생디자인(메트로폴캠퍼스) 융복합전공도 준비 중이다.

경동대는 3개 캠퍼스가 지역별 특성에 맞춰 융복합전공 등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경동대는 학생들이 선택한 전공의 적절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본인 선택에 따라 재학 중 1회(2·3학년 진급 시)에 한해 자유로운 전과 기회를 제공한다. 

 

성적 등 요건만 갖추면 양주·문막·고성 캠퍼스 간 전과도 할 수 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