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국가대표 이혜진(연천군청)이 한국 최초로 트랙 월드컵 대회에서 여자 경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혜진은 1일 홍콩에서 열린 2019~2020 국제사이클연맹(UCI) 제3차 트랙 사이클 월드컵 여자 경륜 결승에서 바소바 리우보프(우크라이나), 고바야시 유카(일본)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예선 2조 1위로 무난하게 2차전에 진출하는 듯했던 이혜진은 규정 위반으로 강등되면서 패자부활전을 치러야 했다.

패자부활전에서 3조 1위로 다시 2차전 기회를 잡은 이혜진은 2차전에서 라이벌이자 여자경륜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홍콩의 리와이쯔 등을 제치고 조 1위에 오르며 결승에 안착했고, 결승전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2001년 조호성과 2011년 나아름이 장거리 종목인 포인트레이스에서 트랙 월드컵 금메달을 획득한 적이 있지만, 여자 경륜에서 월드컵 금메달이 나온 것은 국내 최초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이번 대회 나아름·이주미·강현경·장수지가 한국 여자 단체추발 최초의 월드컵 메달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사이클 국가대표 선수단은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6∼8일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제4차 월드컵과 13∼15일 호주에서 열리는 제5차 월드컵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