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위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운영
수익성·공공성 균형 접목안 강조


인천시체육회가 문학박태환수영장(이하 문학수영장)을 계속 운영하게 됐다.

인천시는 시립체육시설인 문학수영장의 운영·관리를 위탁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시체육회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시체육회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더 문학수영장을 운영·관리하게 된다. 이후 평가를 거쳐 한 차례 더 연장(3년)할 수도 있다.

시는 지난달 28일 사업제안서 등에 대한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시체육회를 포함해 총 2곳이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시체육회는 정성·정량적 평가, 가격평가 등을 합산해 총 94점을 받았다. 다른 응찰자는 64.25점에 그쳤다. 이곳은 시체육회 경기가맹단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학수영장은 부지 1만8천600㎡, 건축연면적 1만8천193㎡(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경영풀(10레인/50m)·다이빙풀(수심 5m)·경영연습풀(6레인/50m)·관람석(3천006석)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체육계 안팎에선 문학수영장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시설이라서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반대로 시설의 규모가 커 민간에서 선뜻 입찰에 뛰어들지 못할 것이란 예측도 있었다.

시체육회는 시 평가위원회 심사에서 수익성과 공공성,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등을 균형 있게 접목해 문학수영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강조했다.

강규선 시체육회 체육시설운영부장은 2일 "위탁기간인 3년 동안 문학박태환수영장의 수익과 지출에 대한 성과목표제를 제시했다. 지출은 동결하고 수익은 늘려나가겠다는 것인데, 이런 점이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체육회는 앞서 진행된 남동체육관, 도원체육관/수영장, 송도 LNG 종합스포츠타운/야구장 등에 대한 입찰에서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수영장 운영 전문 업체 등이 다수 응찰해 시체육회가 도맡아 운영·관리해오던 공공체육시설에 민간의 관심이 많다는 것이 확인됐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