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 4대 스포츠 그랜드슬램
국제무대 활발한 의사소통 결실
유능한 '글로벌 인재' 육성 위해
중장기적 로드맵 갖고 지원해야
이러한 결과들은 의사결정 수준뿐 아니라 실무 수준까지 다양한 층위에서 국제스포츠계와 의사소통과 협력을 이루어낸 결과들이다. 이처럼 대한민국이 국제스포츠의 중심에 있기까지는 많은 전문가들의 활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국제스포츠 역량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내 유능한 인재들이 다양한 분야의 국제무대로 진출하여 활발히 활약함과 동시에 현장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재도 국내 많은 전문가들이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활발히 활약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국제연맹(IFs) 그리고 각종 분과위원회에 진출한 임원들이 141명(2018년 기준)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전문가뿐만 아니라 실무자들까지도 국제기구로 진출하여 소통 창구로서 국내에 있는 기관 및 단체들과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
정부 및 다양한 기관에서도 우리나라 국제스포츠인재들이 제 기량을 펼쳐 대한민국의 스포츠 위상을 넓혀가고 스포츠 외교력을 증대하는데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인 대한체육회는 국제연맹(IFs) 인턴 파견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 2018년에 이르기까지 약 70명을 파견하였다. 또한, 국제전문인력을 채용하여 국내의 종목별 회원종목단체에 배치, 종목단체의 원활한 국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국제스포츠기관 진출 역량 강화와 차세대 국제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유일 국제스포츠 전문 재단인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는 국제스포츠기구 및 관련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자들을 대상으로 국제 업무 실무경험 및 국제스포츠대회(회의) 참석 기회를 제공하는 실무체험 인턴십을 진행하였다. 또한, 지난 11월 IOC 스포츠국과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실제적이고 실속있는 프로그램으로 한국 젊은이들의 스포츠 국제기구 진출에 발판이 되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해당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수료생 일부는 국내연맹 국제전문인력과 국제대회 조직위원회 등으로 취업에 성공하는 등 일회성 경험이 아닌 향후 진로와 연계될 수 있는 성과를 나타냈다.
필자는 국제스포츠 역량 강화는 인재 양성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하계 스포츠 강국인 대한민국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더욱 큰 역량을 갖추기 위해 유능한 인재들의 국제무대 진출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제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국제스포츠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 또한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예산과 정책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인재양성 계획을 세워야 한다. 글로벌한 스포츠 행정가를 꿈꾸는 이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스포츠 동향 및 흐름을 파악하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글로벌한 역량을 개발시키고 경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대한탁구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