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심 규정따라 사직서 제출
"독립성·자율성 확보 계기" 강조
완주 입장 '4파전' 굳어질지 관심
김용모(사진) 전 인천시바둑협회장 겸 시체육회 부회장은 3일 오전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회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분이 없어서 처음으로 체육인 등 시민들에게 인사를 드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인천 등 전국 시·도 체육회(기초단체 포함)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내년 1월 15일까지 민간 체육회장을 뽑아야 한다.
김 전 회장은 선거 관련 규정에 따라 최근 출마를 결심하고 시체육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체육계가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 독립성·자율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환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업인으로 20여년 간 무역·금융 분야에서 경륜을 쌓았고, 초대 민선 남동구청장을 역임하며 10여년에 걸쳐 행정과 정치를 경험했다. 또 10여년 간 인천바둑협회장 등의 직무를 수행하며 전문 체육 행정 경력을 쌓아왔다"며 "이는 민간 주도의 인천 체육계 발전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달성하는 데 있어 적지 않은 역량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와 함께 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강인덕 전 인천시농구협회장 겸 시체육회 부회장, 이규생 전 시체육회 사무처장, 이인철 전 시체육회 이사(가나다순) 등 모두 4명이다.
김 전 회장이 이날 끝까지 경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시체육회장 선거가 '4파전'으로 굳어질지 체육계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후보자 등록 신청과 기탁금 납부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전날(2일) 김종성 전 인천시검도회장이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며 "저와 뜻을 같이하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터라 후보 등록 전까지 단일화 움직임이 이어질 수도 있다.
한편, 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공정선거지원단을 운영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섰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