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최불암이 만학도들의 밥상을 함께 맛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5일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첫 공책에 써 내린, 인생의 참맛' 편이 전파를 탄다.
힘든 시절, 생계를 짊어지던 우리의 어머니들은 평균나이 75세 만학도가 되었다.
까막눈으로 자그마치 7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낸 후 한글을 배우고 뒤늦게 맛본 인생의 참맛. 충청도 할머니들의 공책을 빼곡하게 채운 인생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태안 한글 교실에 다니는 김선자 할머니(78)는 3년 전부터 공부를 가르쳐준 김은숙 선생님(51)을 위해 '책거리상'을 차린다.
제철인 깜장굴에 고춧가루와 갖은양념을 넣어 버무린 '깜장어리굴젓', 싱싱한 간자미회를 막걸리에 치대 꼬독꼬독하게 만든 다음 온갖 채소와 양념장을 넣어 버무린 '간자미회무침' 등 푸짐한 한 상을 차린다.
천안 한글 교실의 4총사는 올겨울을 든든히 보낼 보양식을 만들어 먹는다. 늙은 호박을 썰어 뭉근하게 끓여준 후 팥과 밀가루 반죽을 넣은 '호박범벅', 비법 양념과 홍시를 넣어 버무린 '통배추겉절이' 등 행복이 넘치는 천안 만학도 할머니들의 밥상을 만나 본다.
보령호에는 빙도(氷島)라 불리는 작은 섬이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빙도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있다. 갖은양념으로 간을 한 육수에 늙은 호박과 대하를 함께 끓인 '대하호박찌개'는 시원하고 달달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바닷물과 민물을 오가는 숭어는 종종 보령호에 나타나는 반가운 손님이다. 옛 실력 발휘해 회를 떠서 고추장 양념에 버무리면 완성되는 '숭어회무침'은 오랜만에 맛보는 별미다.
공주시 유구도서관 한글 교실의 김익한 할머니(85)는 고추, 다시마, 싸리순, 가죽나무순 등을 말려 튀겨먹는 '튀각', 밤을 절여 담근 '밤깍두기', 찹쌀에 밤, 은행, 대추 등을 버무려 찐 '밤버무리' 등을 선보인다.
5일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첫 공책에 써 내린, 인생의 참맛' 편이 전파를 탄다.
힘든 시절, 생계를 짊어지던 우리의 어머니들은 평균나이 75세 만학도가 되었다.
까막눈으로 자그마치 7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낸 후 한글을 배우고 뒤늦게 맛본 인생의 참맛. 충청도 할머니들의 공책을 빼곡하게 채운 인생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태안 한글 교실에 다니는 김선자 할머니(78)는 3년 전부터 공부를 가르쳐준 김은숙 선생님(51)을 위해 '책거리상'을 차린다.
제철인 깜장굴에 고춧가루와 갖은양념을 넣어 버무린 '깜장어리굴젓', 싱싱한 간자미회를 막걸리에 치대 꼬독꼬독하게 만든 다음 온갖 채소와 양념장을 넣어 버무린 '간자미회무침' 등 푸짐한 한 상을 차린다.
천안 한글 교실의 4총사는 올겨울을 든든히 보낼 보양식을 만들어 먹는다. 늙은 호박을 썰어 뭉근하게 끓여준 후 팥과 밀가루 반죽을 넣은 '호박범벅', 비법 양념과 홍시를 넣어 버무린 '통배추겉절이' 등 행복이 넘치는 천안 만학도 할머니들의 밥상을 만나 본다.
보령호에는 빙도(氷島)라 불리는 작은 섬이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빙도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있다. 갖은양념으로 간을 한 육수에 늙은 호박과 대하를 함께 끓인 '대하호박찌개'는 시원하고 달달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바닷물과 민물을 오가는 숭어는 종종 보령호에 나타나는 반가운 손님이다. 옛 실력 발휘해 회를 떠서 고추장 양념에 버무리면 완성되는 '숭어회무침'은 오랜만에 맛보는 별미다.
공주시 유구도서관 한글 교실의 김익한 할머니(85)는 고추, 다시마, 싸리순, 가죽나무순 등을 말려 튀겨먹는 '튀각', 밤을 절여 담근 '밤깍두기', 찹쌀에 밤, 은행, 대추 등을 버무려 찐 '밤버무리' 등을 선보인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