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 작년比 '46%↓' 심의의결
대규모 개발사업 끝내 대폭 감소
신규항만 배후단지조성 주력계획

인천항 대규모 부두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인천항만공사의 내년도 사업 예산이 올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이사회 격인 항만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내년도 사업 예산을 1천564억원으로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사업 예산 2천900억원과 비교해 46%가량 감소한 수치다. 인천항만공사는 신국제여객터미널과 부두 등이 올해 준공하면서 사업 예산이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에 신항 배후단지와 아암물류2단지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항만 배후단지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신항 배후단지에 227억원, 남항 배후단지인 아암물류2단지에 144억원을 편성했다.

원활한 선박 입출항을 위한 항로 준설사업 예산도 150억원 책정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제1항로 남측 구간(팔미도~내항)과 북항 내부 해역을 준설할 계획으로 각각 80억원, 50억원을 배정했다.

인천항 제1항로 북측 구간(내항~북항)은 정부에서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신항 컨테이너부두 1-2단계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에도 90억원의 예산을 사용할 예정이다. 신항 1-2단계는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기초 설계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밖에 안전한 항만시설 운영을 위한 항만시설 유지보수사업에 176억원, 물동량 유치를 위한 항만 마케팅·홍보 활동에 438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일자리 창출과 사회 가치 실현(36억원), 항만보안·안전·친환경(202억원) 등 공익성을 강화하는 예산도 편성했다.

인천항만공사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예산 편성 지침이 발표되면 인건비와 경상경비 등을 사업 예산에 더해 내년도 전체 예산을 확정할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 김종길 기획조정실장은 "내년은 인천항 신규 항만 배후단지를 확충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안전하고 깨끗한 인천항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