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601000391900019861.jpg
공부가 머니 박종진 /MBC '공부가 머니?' 방송 캡처

'공부가 머니?' 박종진이 딸 박민의 연극영화과 진학에 대한 솔루션을 받았다.

6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박종진, 박민 부녀가 출연했다.

이날 고2인 박민은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하지만 아버지인 박종진은 딸의 입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1명의 큰아들과 3명의 딸을 키우며 총 다섯번의 입시를 치른 박종진은 "예체능 분야는 잘 모른다. 성적도 잘 안나온다"며 막내딸의 입시에 시큰둥한 모습이었다.

박종진은 아침식사 자리에서도 "언니들 신경 쓰느라 아빠가 널 신경 쓸 시간이 없다"고 말해 박민을 서운하게 만들었다.

박민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언니들은 아빠랑 진로에 대해 공유했는데, 저는 대학 얘기만 나오면 대화가 끊긴다"며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종진은 박민이 중학교 입학을 거부하고 15살에 검정고시를 치렀다고 말했다. 이후 박민은 호주로 유학을 다녀왔다.

박종진은 "해외에 있다 보니 영어는 잘하는데 수학과 국어가 많이 부족하다"며 "노래도 잘하고 사회에도 재능이 있어서 그 쪽으로 밀어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의 학교 성적은 4-5등급 중하위권이었다. 박종진은 딸의 진학을 두고 고민하는 아내에게 "나는 지쳤다. 민이는 알아서 갔으면 좋겠다. 연극영화과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습을 지켜보던 서울예대 이유리 교수는 "무관심이 다행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연기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부모님이란 벽부터 만난다. 민이 같이 주관이 뚜렷하면 부모님이 관심을 가지는 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교수는 또 박민의 실력 테스트를 보며 "어쩜 이렇게 방치되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며 뮤지컬 배우 등 전문가에게 꼭 레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질검사 결과, 박민의 자율성은 '장군'이었다. 전문가는 "책임감도 있고 목적의식도 뚜렷하고 목표지향적이다. 다만 너무 산만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박민에 유아학습법을 추천했다. 전문가는 "설명을 끝까지 듣되 지적하지 말아야 민이가 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면적 인성검사 결과 부녀는 우울과 강박이 낮게 나왔다. 전문가는 이 경우 정서격 교감이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민이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달라. 민이는 절대 스스로 공부하는 성향이 아니다. 부모님이 붙어 관리, 감독을 해줘야만 공부를 한다. 성취압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민은 "돈 주고도 못할 컨설팅을 받은 거 같다. 조금 더 열정을 가지고 입시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역시 "참 좋은 프로그램이다. 기회가 있으면 한번 더 나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