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시민자문단 1차회의 개최
유입수 없어 4·3등급 등 혼탁 지적
GTX 운정역 발생 지하수 이용 제안
최시장 "TF팀, 추진단 승격 예정"
"추가적인 시설 설치에 앞서 수질 개선방안 마련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
파주 운정호수·소리천·공릉천에 대한 친수공간 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
파주시는 지난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최종환 시장을 비롯해 하천관련 부서 관계자, 시민자문단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수공간 조성 시민 자문단(11월 18일자 9면 보도)' 1차 회의를 가졌다.
회의는 '운정호수·소리천·공릉천 친수공간 조성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으며 용역사의 기본계획 설명에 이어 자문단의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문단은 대부분 수변 공간에 추가적인 편의시설 설치에 앞서 수질 향상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운정호수와 소리천은 빗물 아니면 외부에서 유입되는 물이 없기 때문에 항상 고여 있는 상태여서 호수의 수질은 4등급, 소리천은 3등급 등 매우 혼탁한 상황이었다.
한 자문위원은 "안양천의 경우 예전에 오물이 떠다닐 정도로 오염됐으나 지하철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등 개선사업을 통해 지금은 매우 쾌적한 시민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며 "먼저 수질 개선사업이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운정호수 등의 친수공간 조성사업과 관련해 운정신도시연합회가 입주민(1만5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수질개선, 음악 분수 설치, 벗꽃길 조성, 푸드트럭 및 수변 카페 조성 등 편의시설 설치, LED 조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승철 운정연 회장은 "주민들은 호수 수질개선을 최우선으로 음악 분수, 수변공간을 이용한 편의시설 설치 등을 통해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되길 원하고 있다"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운정역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이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종환 시장은 "운정호수·소리천·공릉천으로 이어지는 수변 공간을 쾌적한 시민의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시민자문단을 구성하고 '친수공간TF팀'을 '추진단'으로 승격할 예정"이라면서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시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10월 구성된 '친수공간추진TF팀(6급 팀장)'을 내년 초 '추진단(5급 단장)'으로 격상해 친수공간 조성사업 본격화에 걸맞은 전담조직을 갖춘 후 5월 말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나오는 대로 주민설명회와 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12월 착공할 방침이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