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개 부스·2천명 대형회의 장점
GTX-B 개통시 서울접근성 향상
인천시 연계 특화행사 발굴·육성
지원센터 설치·정보제공 마패앱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컨벤시아 운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송도컨벤시아는 인천 마이스(MICE) 산업 핵심 기반시설로, 이 일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됐다.

송도컨벤시아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1만7천163㎡ 규모다. 2008년 10월 1단계 시설(5만2천956㎡)이 운영을 시작했으며, 그 옆에 지난해 7월 2단계 시설(6만4천207㎡)이 준공됐다.

인천경제청이 송도컨벤시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송도컨벤시아 행사 유치 및 마케팅 부문은 인천관광공사가 맡고 있으며, BTL(Build Transfer Lease·임대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건립한 2단계 시설의 경우 '더송도컨벤시아(주)'에서 관리하고 있다.

송도컨벤시아 2단계 시설이 완공되면서 대형 행사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전시시설에 900개 이상의 부스를 설치할 수 있으며 2천명 넘게 수용하는 대형 국제회의를 열 수 있다.

인천경제청 황정희 MICE산업팀장은 "2단계 시설 완공으로 공간이 넓어진 만큼 전시·회의 행사를 많이 유치해야 한다"며 "송도컨벤시아 운영 활성화 방안을 추진해 공실률을 낮추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도 송도컨벤시아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것을 인천경제청에 주문한 바 있다.

인천경제청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도입해 다른 컨벤션과 차별화된 마이스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2015년부터 4년 차에 걸쳐 스마트 마이스 관련 인프라·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송도컨벤시아를 찾은 사람들이 더욱 편리하게 전시·회의를 진행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새 시설을 구축하거나 기존 사업을 고도화한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신규 대형 전시회를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송도컨벤시아는 공항·항만과 가까운 데다, 주변에 고급 숙박·판매·문화시설이 밀집해 있다. 향후 GTX-B노선이 개통하면 여의도까지 38분에 이동하는 등 서울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컨벤시아는 지난해 '제6차 OECD 세계포럼'과 '제17차 세계한상대회' 등 굵직한 행사를 연 데 이어 올해에는 국내 최초의 국제치안산업박람회를 개최했다. 내년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린다.

인천경제청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송도컨벤시아의 장점을 홍보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행사 비수기에 '명사 초청 인문학 강좌'를 개최하고, 야외 광장에서 연 2회 '해피마켓' 행사를 여는 등 송도컨벤시아를 시민들에게 개방된 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PCO(국제회의 기획·주최자), PEO(전문 전시 기획·주최자) 등 마이스 산업 관련 협회·업체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대형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또 IT·바이오·로봇·뷰티·물류 등 인천시 전략산업과 연계한 지역특화 행사를 발굴·육성하고, 대학·국제기구·기업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한편 올 1~10월 송도컨벤시아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1천672억원, 고용유발 1천929명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송도컨벤시아 전시·회의 참가자들이 지출한 금액은 약 1천3억원으로 추산됐다.

인천시는 송도컨벤시아 등 마이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송도에 '마이스산업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행사·숙박·음식·관광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마패 앱(MICE Pass App)'의 고도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