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복식 국가대표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과 공희용(전북은행) 조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기량 발전상을 받았다.

이 상은 올해 가장 기량이 향상된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김소영-공희용 조는 올해 일본오픈, 코리아오픈 등 4개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복식 세계랭킹을 6위로 올려놓았다.

특히 지난 9월 인천공항 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6년(남자복식·여자복식·혼합복식) 이후 3년 만이다.

또 코리아오픈 여자복식에서 한국 선수끼리 결승 대결을 펼치는 것은 1996년 길영아-장혜옥(우승), 김미향-김신영(준우승) 이후 23년 만으로, 당시 김소영-공희용 조는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조에게 2-1 역전승을 거두며 신흥 강팀으로 떠올랐다.

BWF 기량 발전상 수상 직후 김소영은 "올해 희용이와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 기쁘다. 특히 올림픽을 앞두고 이 상을 받아 정말 행복하다. 저희가 수상하리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 했기 때문에 저희에게는 기쁨이 두 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BWF 신인상에는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 등 5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이달 기준 세계랭킹을 9위로 끌어 올리며 급성장한 '셔틀콕 천재' 안세영(광주체고)이 받았다. 2008년 제정된 BWF 신인상을 한국 선수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