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까지의 관리재정수지가 45조5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월간 재정동향 12월호'를 통해 지난 10월 관리재정수지가 11조5천억원의 흑자를 나타내면서 올해 1~10월 관리재정수지가 45조5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정부 총수입―총지출)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수치로, 정부의 순(純) 재정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누계 기준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은 6월(59조5천억원)에 정점을 찍은 뒤 7월(48조2천억원)과 8월(49조5천억원)에 일시적으로 낮아졌다. 이후 9월(57조원)에 다시 커졌다가 10월에 줄어들었다.

근로·자녀장려금 지급이 지난 8~9월 완료되고 부가가치세 등 세수 호조의 영향으로 10월에 관리재정수지가 11조5천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기로 하면서 올해 예산상 관리재정수지를 37조6천억원(국내총생산(GDP) 대비 1.9%) 적자로 편성했다.

이후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내놓을 때 관리재정수지 전망치를 42조3천억원(GDP 대비 2.2%) 적자로 바꿨다. 정부 관계자는 "누계 재정수지가 지속적으로 개선돼 올해 재정수지가 정부 전망치 내외로 관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