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인하대역 일대 유휴부지부터
산단 인근 '미세먼지 차단숲'까지
'도시 바람길…'도 내년 본격 조성


인천시가 도심 속 녹지 공간 확보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255억원을 투입해 25만7천㎡ 규모의 '도시숲' 50곳을 조성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우선 수인선 숭의역과 인하대역 일대 유휴부지 상부 구간에 도시숲을 만든다. 철도로 단절됐던 곳에 숲을 조성해 도심의 허파기능을 하면서 지역 간 소통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실시설계를 완료해 내년에는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주요 생활권 주변 18곳에 27억원을 들여 명상숲 14개, 나눔숲 1개, 나눔길 2개, 옥상공원 1개를 조성한다.

또 주민참여예산 44억원을 활용해 중구, 동구, 미추홀구 등 14곳에 쉼터와 녹지대를 조성해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단지 인근 주거지역의 환경 개선을 위해 64억원을 들여 동구 인중로와 미추홀구 염전로, 남동공단, 강화일반산업단지 등 12곳에는 4만㎡의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 기온을 낮추기 위해 나무를 심어 바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내는 '도시 바람길 숲' 조성 사업도 내년에 본격화된다. 이 사업은 생활 SOC사업으로 산림청 '도시 바람길 숲'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180억원을 확보했다.

사업 대상지는 서구(석남동, 가좌동), 부평구(십정동), 미추홀구(용현동), 중구(신흥동) 등 주요 도로변 7개소다. 녹지대 12만㎡를 조성해 숲의 차갑고 신선한 공기를 도심으로 불어넣어 미세먼지를 줄이고, 기온을 낮추는 기능을 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올해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를 통해 주거 지역의 녹지 접근성을 의미하는 '숲세권'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안상윤 인천시 녹지정책과장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여름철 폭염에 대한 자연 해결사인 도시숲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며 "앞으로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도시숲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