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인천본부 '지역경제 세미나'
이상욱 市 팀장, 토론자 참여 발표
155개 관련기업 활동 '잠재력' 확인
항공산업이 인천지역 뿌리산업의 구조고도화와 기술고도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11일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최신분석기법을 활용한 인천지역 고용 및 산업 분석'을 주제로 '2019년도 하반기 지역경제세미나'를 열었다.
이상욱 인천시 항공산업팀장은 "항공산업이 인천지역 뿌리산업과 자동차산업의 기술·구조고도화를 이끌 수 있는 트리거(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상욱 팀장은 인천테크노파크 유광민 선임연구원이 '인천지역 항공제조업 실태 분석 및 시사점'을 주제로 한 발표에 대한 토론자로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인천은 남동국가산업단지 등에 자동차 산업이 발달해 있으나, 항공산업 진출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항공산업과 자동차산업은 유사성이 클 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자동차산업이 항공산업으로 진출하는 데 어려움이 크지는 않다고 했다.
이상욱 팀장은 "자동차산업은 항공산업과 유사성이 있을 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며 "항공기제조사 '인증시스템'이 진입 장벽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장벽을 낮출 수 있다면 인천의 뿌리산업·자동차산업은 항공산업으로 진출하면서 기술고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천과 경기도 등 인천공항 인근 기업들이 클러스터를 이루게 되면 인천공항의 경쟁력이 더해지면서, 인천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구조를 바꾸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발표를 한 인천테크노파크 유광민 선임연구원은 인천의 항공산업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표준산업분류에서는 인천의 '항공부품 제조업'이 12개이지만, 기업 간 거래정보를 토대로 실질적으로 항공산업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을 파악했다. 그 결과 인천에는 155개의 항공 관련 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국 대비 비중도 높아졌다.
유광민 선임연구원은 "인천이 보유한 항공산업의 성장잠재력을 이번 연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도권 전체를 아우르는 항공제조업 산업 벨트를 형성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