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성 물질' 반응기 주입중 발생
소방서 총출동… 3시간만에 진화
작업자·소방관 등 6명 부상 치료
인천 서구의 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을 포함해 모두 6명이 다쳤다.
12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7분께 서구 석남동의 한 4층짜리 화학물질 제조공장 3층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공장 내에서 작업 중이던 A(36)씨가 온몸에 화상을 입는 등 작업자 5명이 다쳤다. A씨 등 2명이 크게 다쳤고, 나머지 3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5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내에 있던 나머지 작업자 55명은 자력 대피했다.
화재 진화 과정에선 인천서부소방서 소속 B(38) 소방장이 얼굴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화재는 발생 약 3시간 만인 오후 3시 22분께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 합성 반응실에서 작업자 2명이 인화성 화학물질인 '디옥솔란'을 반응기에 주입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공장은 한 염료 전문회사의 자회사로, TV나 컴퓨터 모니터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을 제조하는 곳이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낮 12시 20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74대, 인력 249명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했다.
시흥119화학구조센터, SK인천석유화학, GS칼텍스윤활유공장의 장비와 인력도 함께 투입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재산 피해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