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 마지막 노른자땅
성남시, 신청기업 접수 오늘 마감
문의한 4곳 중 K사·N사 '적극적'
2곳 이상 신청 땐 평가위서 '심사'
'8천억원대 삼평동 641번지의 주인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의 마지막 노른자 땅인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1번지 매각(10월 9일자 8면 보도)과 관련한 신청 기업 접수 마감(16일 오후 6시)이 임박한 가운데 과연 어떤 기업이 매입에 나설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성남시는 분당구 삼평동 641 일원 시유지 2만5천719㎡를 매각해 최첨단 기업을 유치하기로 하고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신청 기업을 접수받고 있다.
매각 대상 부지는 지난 2009년 판교지역 조성 당시 공공청사 건립 예정부지였지만, 일반업무시설로 용도가 변경된 이후 현재까지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감정평가액은 8천94억원(㎡당 3천147만원)으로, 실제 매매가는 1조원도 넘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접수 마감을 하루 남겨둔 15일 현재 신청한 기업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개 기업이 문의 해 왔고, 이 중 2개 기업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시는 긴장감 속에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최첨단 정보기술(IT) 업체인 K사와 N사 등은 모두 판교에 사옥을 두고 있는데, 업무 공간이 부족해 '삼평동 641번지'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16일 오후 6시 마감 때까지 2개 기업 이상이 신청하면 평가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오는 30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는 재공고하게 된다"고 밝혔다.
시는 매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매각대금으로 교육청이 건립을 포기한 삼평동 이황초·판교동 특목고·백현동 일반고 등 3개 학교용지를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매입해 이황초 부지는 판교구청 대체부지로 남겨두고, 나머지 2개 부지는 공공시설로 사용할 방침이다.
또 판교 트램 건설(2천146억원), 판교지역 13개 공용주차장 건립(1천875억원), 판교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150억원) 등에도 쓴다는 계획이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