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후 전시대관 중심으로만 운영
시민 여가·쉼터 제공 내년3월 준공
2000년 개관 이후 전시 대관 중심으로만 운영됐던 고양꽃박람회 전시관이 20년여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재)고양국제꽃박람회는 호수공원에 위치한 고양꽃전시관을 '화훼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한 착공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꽃 문화 확산과 시민들에게 여가·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이번 공사는 총 4천357㎡ 규모로, 고양꽃전시관 3전시관과 옛 신한류 홍보관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준공은 내년 3월 예정이다.
1층은 색채감이 돋보이는 서가와 벽면녹화, 화훼류가 어우러진 자연 친화적 휴식 장소로 조성된다.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특화 공간이 마련되고, 꽃을 구매할 수 있는 상점도 운영된다.
코엑스몰 별마당에서 기증받은 9m 높이의 초대형 북트리는 이미 설치 완료돼 지난 고양가을꽃축제 때부터 관람객 휴게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2층에는 꽃 관련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플라워 아카데미와 카페테리아를 상설 운영할 계획이다. 재단은 또 고양시 화훼농가와 연계한 화훼판매장, 지역 작가 초청 북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꽃 소비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고양국제꽃박람회 박동길 대표이사는 "고양꽃전시관이 아름다운 꽃과 책이 있는 고양시만의 차별화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된다"며 "시민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알차게 준비해 새로운 고양시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