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립월전미술관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궁(宮)'을 주제로 기획전(궁.宮.Palace)을 연다.
내년 2월 16일까지 진행되는 이 기획전엔 현대작가 8인 작품의 복원도, 기록화, 어진 모사, 전통 궁중회화 등 29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서울에 소재한 궁을 중심으로 펼쳐진 역사와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이 향유했던 문화 등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읽어낸다.
장엄한 건축물로서의 궁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벌어졌던 사건과 인물들을 마주하고, 독특하면서도 격조 높은 우리의 문화를 다각도로 접근한다.
안진희와 정두희는 어진을 통해 전통의 핵심을, 정명조는 한 여인의 뒷모습에서 왕비의 이야기를 담아냈으며, 이창민은 흉배를 통해 사회를 풍자했다.
남기선은 궁중회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줬으며, 김봄은 기록으로 서울을 기억했고, 김현철과 이여운은 궁이란 건축물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한편 궁은 왕족의 집이자 그들을 보필하는 신하들이 함께 머문 곳으로, 왕과 문무백관(文武百官)이 함께 모여 정사를 돌보았던 정치적이며 역사적인 장소다.
경복궁을 비롯해 창덕궁, 덕수궁 등은 현재에도 많은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전통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