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연기된 '2019 동두천 록밴드 챔피언십'이 21일 시민회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최장수 밴드 경연대회이자 아마추어 로커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이번 경연대회는 전국에서 220개 팀이 참가해 27개 팀이 본선에 진출, 실력을 겨룬다.

지난 8월 개최 예정이었던 이 대회는 태풍과 ASF 발생으로 무기한 연기되었으나, ASF가 주춤해 실내로 옮겨 대회를 치르게 됐다.

밴드 경연대회는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블랙홀'과 유명 록 밴드인 '디아블로'가 경연을 마친 후 축하공연이 예정돼 있다. 또 미2사단 밴드도 우정 출연해 한·미 우호 증진을 대외에 과시한다.

동두천은 한국전쟁 이후 주한미군이 주둔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락 음악의 발상지이자 팝 음악의 태동지가 되어 초기 현대 대중음악의 주요 배후지 역할을 해왔다.

시 관계자는 "경연대회에 출연한 참가자들이 음악세계 주춧돌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