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지방재정 사례 발표대회
종합심사 1위… 2억대 인센티브
여주시가 올해 34년 만에 SK하이닉스로부터 하천수 사용료 징수권을 되찾아와 세입증대 성과를 거둬 주목받고 있다.
여주시는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주최 '2019년 지방재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대회에서는 올해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출된 ▲세출 절감 ▲세입 증대 ▲기타 등 3개 분야 사례 248건 중 분야별 1, 2차의 치열한 심사를 거친 10개 지방자치단체 우수사례가 발표됐다.
이중 여주시는 '전국 최초, 하천수 사용료 징수권 34년 만에 되찾아오다!'란 주제로 누락 세원 발굴을 위해 추진한 세입증대 우수사례를 발표, 종합심사 결과 1위를 차지하면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또 재정 인센티브 2억5천만원도 함께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천수 사용료의 징수권 회복'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유례없는 사례로, 지난 2017년 5월 여주시의회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 현 이항진 시장(당시 여주시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SK하이닉스사로부터 징수하던 남한강 하천수 사용료의 일부 징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여주시는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2017년 8월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을 제기했고, 2년에 걸친 힘든 법적 논리 공방을 거쳐 지난 3월 법원의 확정판결로 34년 만에 극적으로 수자원공사로부터 징수권을 되찾아 왔다.
4월에는 SK하이닉스로부터 하천수 사용료 23억원 전액을 징수하는 세입증대 성과도 이뤘다.
더 고무적인 사실은 관련 징수권 회복으로 매년 4억원 이상의 경상 세입이 지속·안정적으로 확보 가능해 짐에 따라 앞으로 시의 건전한 지방재정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항진 시장은 "시의원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두고 준비해 시장이 되자마자 직원들과 함께 협력해서 이뤄낸 성과로 더욱 보람과 감회가 크다"며 "이번 하천수 사용료 징수 사례가 타 지자체의 우수모델이 되어 또 다른 세입증대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