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도심속에 위치한 가천대학교 길병원 응급실 옥상에 "두 두 두" 소리를 내며 응급헬기가 착륙하고 있다. 병원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헬기 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들어 옥상을 보고 어떤 시민은 귀를 막으며 헬기 착륙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인천시가 운행하는 닥터헬기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 11월까지 모두 1천300회 넘게 출동하며 섬지역이나 교통취약지역에서 발생한 중증응급환자들의 생명을 지켜냈다. 이 소중한 헬기의 소음으로 응급실 주변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간혹 민원을 제기하기도 한다. 헬기의 소음이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환자들의 심장 소리로 듣는다면 소음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소리임을 감안해 듣는다면 조금 덜 시끄럽게 들리지 않을까?
글·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