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부터 중도입국·외국인 청소년의 사회 정착을 돕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인천시는 내년 4월부터 인천에 거주하는 중도입국·외국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진로탐색, 언어교육, 문화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인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내년 2월 중 인천 소재 중도입국·외국인 청소년 관련 사업이 가능한 법인이나 단체를 공개 모집해 선정하고 이 같은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중도입국 청소년이란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학령기의 외국 국적 청소년이다. 주로 한국에서 재혼한 결혼이민자가 본국에서 자녀를 데려오거나, 한국에서 오랜 기간 거주한 외국인 근로자가 본국에서 자녀를 데려오는 경우다. 인천의 경우 고려인과 조선족의 비율이 가장 많다.

이들은 학령기에 한국어 학습에 어려움을 느껴 학업을 중간에 포기하거나 따돌림 등에 쉽게 노출되기도 한다.

시는 이들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면서 일반학생을 대상으로도 외국 학생에 대한 인종, 문화,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교육도 벌일 계획이다.

정인숙 인천시 가족다문화과장은 "그간 9개 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해왔지만 일반 다문화가정보다 중도입국 청소년들에 보다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외국인 청소년이 향후 한국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