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별관 건축 불구 郡 조직 확대
업무공간 포화 4개부서 분산 실정
방문 민원인들 혼란·주차난 가중
이정우 의장 "공론화해 조속추진"
양평군의회 독립청사 신축 필요성이 군의회 안팎에서 강력히 제기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군의회가 현재 양평군 청사에 '한지붕 두 가족' 형태로 더부살이를 하고 있어, 군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비판 중심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주민 대의기관으로서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독립청사 신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9일 군의회와 군에 따르면 군의회가 함께 입주해 있는 군청사(지하 1층, 지상 6층)는 인구 7만7천여명이던 지난 1994년에 건축됐고, 지난 2006년에는 군의회 청사 명목으로 4천540㎡ 규모의 별관(지상 5층)을 신축했다.
군의회는 현재 군청사 본관 3층 일부를 본회의장, 의장·부의장실, 의회사무과 사무실로, 별관 3층 일부(1천780㎡)를 의원(5명) 사무실, 접견실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군청 조직 확대·개편과 공무원 증가 등으로 사무실 공간 포화상태가 수년간 지속 돼 공무원들의 근무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이에 따른 민원인 불편도 커지고 있다.
이 중 산림·교통과 등 4개 부서는 외청 별관 등에 분산돼 있어 이를 모르고 민원처리를 위해 군청을 방문한 주민들은 해당 업무부서의 사무실을 별도로 찾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청사 내 주차공간도 220개 면에 불과해 군청을 찾은 민원인들은 주차문제로 큰 불편을 겪고 있고 군청과 군의회 공용차가 90여 대나 돼 가뜩이나 심각한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군이 올해 양평경찰서 신축부지 용도로 양평읍 공흥리 일대 1만7천여㎡를 매입했으나 경찰서가 현 위치(양평읍 양근강변길 42)에 청사를 신축하기로 최근 결정하면서 향후 매입 부지 활용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이정우 군의회 의장도 지난 2일 군의회 제265회 2차 정례회 본회의 개회사에서 '군의회 독립청사 신축' 문제를 공식 제기하기도 했다.
이 의장은 "군의회 독립청사 신축에 대해 다양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군과 의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의회 독립청사가 건립되면 군청사도 사무실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 불편도 크게 개선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근 타 시·군은 행정서비스 향상 등을 위해 행정타운 등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반해 양평군은 이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조차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아 심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