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교육청 인문계 1만8222명 지원
반면 특성화고는 523명 미달사태
비슷하게 낙방후 추가 모집 유도
학교 운영 위해 수백명 희생시켜
인천시교육청이 미달된 특성화고 정원을 채우기 위해 매년 수백명의 후기 일반고(인문계) 고입전형에서 학생을 낙방시키고 있다.
학생 모집에 실패한 특성화고 운영을 위해 매년 수백명의 학생이 원하지도 않는 일반고가 아닌 특성화고로 진학하고 있는데 올해도 이 같은 현상은 반복될 전망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일반고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1만8천222명이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아직 정확한 정원이 정해지지 않아 탈락 인원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올해 역시 예년과 비슷한 규모의 학생이 일반고 전형에서 고배를 마실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고 모집에 앞서 진행된 올해 특성화고 모집에서는 전체 모집 정원 5천258명에, 지원자 수는 5천873명이었다. 특정 학교·학과로 지원자가 몰리며 523명이 미달해 결원이 생겨 추가 모집이 불가피하다. 때문에 올해 역시 일반고 학생의 탈락이 불가피하다.
최근 5년간(2015~2019학년도) 후기 일반고 배정 현황을 보면 2015년 545명, 2016년 209명, 2017년 373명, 2018년 332명, 2019년 229명 등 매년 수백 명의 학생이 일반고 배정에서 탈락했다.
같은 기간 특성화고 정시모집 미달 인원을 살펴보면 2015년 547명, 2016년 218명, 2017년 574명, 2018년 812명, 2019년 520명 등의 학생이 미달했다.
비슷한 수준에서 매년 일반고 탈락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학교의 결원을 채우지 않으면 학교 운영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정 부분 기준을 두고 일반고 지원 학생들을 탈락시킬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쉽게 설명해 교육청 입장에서는 학교와 교사들을 놀고 있게 놔둘 수 없다는 것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반고를 지원하는 모든 학생을 수용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 불가피하게 성적에 따라 일정 인원을 일반고 모집에서 탈락시키고 있다"며 "특성화고를 줄이고, 일반고를 늘리는 등의 문제를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일반고 학생 떨어트려 '빈 특성화고 채우기'
입력 2019-12-19 21:06
수정 2019-12-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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