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새주인 현산컨소시엄
'인수진행'… 정몽규 "도약계기"
제주, 이스타 인수 '몸집불리기'
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플라이강원
신규 3社 시장 진입 '경쟁 불가피'
정부 '슬롯 확대' 차지 각축전 예고
항공운송업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국내 2위 항공사는 새 주인을 찾고, LCC(저비용항공사) 간 통합도 진행된다.
내년엔 신규 항공사가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등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정부도 항공산업 육성에 나섰다.
최근 인천공항 슬롯(시간당 항공기 운항 가능 횟수) 확대를 비롯해 다양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어느 항공사가 정부 정책의 최대 수혜자가 될지, 항공운송산업 재편과정에서 누가 웃고 울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항공산업은 빠르게 성장해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가 주도하던 항공운송업계는 2006년 제주항공을 시작으로 LCC가 잇따라 항공운송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제주항공을 비롯해 에어서울,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6개 LCC가 운영되고 있다. 잇따른 공급 증가는 항공 여행 등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측면도 있지만 항공사 간 경쟁도 심화됐다.
특히 올해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여행 안 가기 운동' 등으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년에는 항공운송산업 지형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새 주인을 만난다. 현재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현대산업개발 그룹 정몽규 회장은 "HDC그룹은 항공산업뿐만 아니라 나아가 모빌리티 그룹으로서 한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 LCC인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항공사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최근 이스타항공 최대 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인수가 항공사 간 결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양사의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거리 전용 항공사를 표방하는 에어프레미아 등 3개 항공사가 올해 말과 내년 잇따라 시장에 진입한다.
강원도를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 '플라이강원'은 올해 말 첫 운항을 예정하고 있다. 인천공항과 청주공항을 각각 거점으로 하는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항공이 내년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신규 항공사 진입으로 항공사의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내년 항공 업계는 어느 때보다도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시아나항공이 재정비되고, 신규 항공사가 진입하면서 대형 항공사와 LCC 모두 경쟁 심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인천공항 슬롯을 늘리기로 한만큼 이를 차지하기 위한 항공사 간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항공산업 재편… 누가 울고 누가 웃을까
내년 항공업계 '지각변동' 예고
입력 2019-12-22 20:16
수정 2019-12-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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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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