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과학 '젊은피' 수혈
야간·온라인 로스쿨 공약검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청년층 표심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인 '청년 구애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른바 인적쇄신 바람을 키울 '젊은 피' 수혈을 위해 외부인사 20명 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는 한편, 청년들의 법조계 진입장벽 완화 등 다양한 공약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2일 "영입인사를 20명 정도 확보한 상태"라며 "여성·청년과 경제·과학 등 분야별 인재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내년 총선에서 영입인사와 당내 자원을 모두 합쳐 15∼20명의 청년 당선자를 배출할 것"이라며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적정 숫자를 확보해야 하며, 역대급 세대교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청년들의 출마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에 청년·여성을 최우선 공천하고, 청년들의 경선 비용을 대폭 경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모병제와 청년신도시 등에 이어 '야간·온라인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을 주요 공약으로 검토하는 등 청년층을 겨냥한 총선 공약 마련에도 적극적이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직장인들이 로스쿨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며 "야간 로스쿨과 온라인 로스쿨 도입을 총선 공약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변호사 정원을 늘리고 변호사 시험 합격률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라며 "다만, 아직 검토단계고, 공약으로 할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야간·온라인 로스쿨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사법고시 폐지 후 로스쿨 도입이 확정됐을 때부터 꾸준히 나왔다.
앞서 교육부는 2015년 로스쿨 제도 개선방안 발표 당시 전국 25개 로스쿨에 야간수업 과정을 허용하고 방송통신대학에도 로스쿨을 설치하는 방안을 포함했으나 관련 법안은 아직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방통대법 등 관련 법안을 개정해 야간·온라인 로스쿨을 확실히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총선에서 제시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 중이다.
그러나 변호사 공급 확대 전망에 따른 기존 법조계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내용을 더 검토한 뒤 공약화에 착수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