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1명 과장급 10명등 54명 예고
郡사상 최대… 대규모 전보 불가피
"확정된 듯 구체적 실명나와" 우려
'여성 간부 임용 목표제' 기대감도


양평군 공직사회가 조직개편 등에 따른 사상 최대 승진 인사와 대규모 전보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특히 고위직 승진 인사에 대한 일부 해당자 명단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인사에 대한 보안 유지와 공정성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 군에 따르면 군은 국장 1석 증설 등 조직개편과 명예퇴직, 공로연수 등 결원에 대한 인사로 내년 1월 1일 자로 대규모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준비 중이다.

승진 인사는 국장 1명, 과장급(사무관) 10명 등 총 54명으로, 군 사상 최대의 승진 잔치가 예고돼있고 조직 개편에 따른 대규모 전보 인사도 불가피해 이르면 25일 성탄절 전후 인사명단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임 사무관 승진자들이 2개월 직무교육을 마치고 복귀하면 6급 팀장급 이하 후속 승진 인사도 예고돼 있다.

민선 7기 중·후반기를 맞아 정동균 군수 체제를 대폭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승진 및 전보 인사에 대해 공직사회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한 공직자는 "국장과 과장 승진 대상자 등 일부가 실명으로 승진이 확정된 듯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예상 가능한 공정 승진 인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장 자리가 모씨로 승진 결정됐다는 이야기를 며칠 전 들었다"며 "승진 결정에 영향력 있는 간부 공무원들에 청탁 등 줄 대기가 이번 인사에서도 어김없이 벌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군청 안팎에서 공공연하게 들리고 있어 인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에서는 여성 공무원 승진에 대한 기대감도 표출되고 있다.

정 군수는 지난 17일 군의회 군정 질의 답변에서 여성간부 임용 목표제에 대해 "내년에 설정한 목표 15.7%를 이루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승진 기준은 근무평정·성실성·민원만족도 등 종합평가를 기준으로, 승진 인사를 결정하는데 국·과장 간부 공무원은 업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정무 감각과 주위 평가도 매우 중요한 항목"이라고 말해 이번 인사 결과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앞서 군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9일 발표한 올해 지자체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 4등급을 받아 수년째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내부 평가는 지난해 3등급에서 한 단계 낮은 4등급으로 하향 평가됐으며 외부 평가도 지난해와 같은 4등급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감사담당관 한 공무원은 "내부평가 결과가 지난해보다 더 낮아진 요인은 근무환경·직무만족도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공무원들이 갖고 있는 승진·전보 인사 불만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많은 공무원들이 공감·수용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정 군수 취임 이후 조직개편 등 18차례에 걸쳐 공무원 640여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 군청 안팎에서 민원처리 지연 등 불만과 비난을 불러왔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