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립미술관이 내년 2월 16일까지 미디어아트와 인공지능이 결합한 융·복합 설치미술 '2019 미술여행-4 겨울프로젝트 미디어 시티(Media City)전'을 개최한다.

백남준·김구림·안형남·이이남 등 미디어작가 40여명의 미디어아트 및 인공지능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 작품이 선을 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김구림 작가는 60~70년대 산업화 시대에 초점을 맞춰 삶의 굴레 속에서 노동의 가치를 제시했다. 조성현 작가는 집이 주는 위안과 안식을 '나 홀로 집'이란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와 함께 이성웅 작가의 공기조형물인 대형 소녀상은 일제 강점기 고난과 역경을 되짚고자 했고, 이명환 작가는 UFO(미확인비행물체), UAO(미확인공중물체)를 통해 현대인의 예술의 가치와 상생을 열고자 했다.

베니스비엔날레 초대작가 안세권 작가는 행복이 가득한 마을인데 재개발로 인해 사라져가는 도시를 기록화처럼 제작한 사진을 전시했다.

특히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 작품 '아이 네버 리드 비트겐슈타인(I Never Read Wittgenstein)'은 60~70년대 이후 미술가 사이에서 유행했던 철학자 비트겐슈타인 읽기를 조롱하듯, 비트겐슈타인 대신 텔레비전 방송모니터가 더 영감을 준다는 해석을 유도한다.

이이남 작가는 '피에타'란 작품을 통해 성모마리아 품에서 떨어져 나와 천상으로 향하는 예수상을 숭고하게 표현했다.

이 밖에 김동원, 김진우, 오창근, 조세민, 노진아 작가 등은 AI 작품과 VR, 인공지능 작품을 전시,관객들의 호기심과 발길을 끌고 있다.

한편, 양평군립미술관은 오는 27일에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지역미술관과 미술가의 위상'이란 주제로 3명의 전문가 패널들이 발표하고 관객들과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