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해남 가는 길' 등 12권 집필
작품상, 시조 현대성 살린 노재연
27일 시상·수원문학 50호 기념회


박병두-가을작가-사진
박병두 작가
계간 수원문학과 수원문인협회는 2019년 수원문학상 수상자를 23일 확정 발표했다.

올해 수원문학상 대상은 박병두(문학평론가, 시나리오작가)가 차지했다. 이어 작품상 노재연(시조시인)·장진천(시인), 젊은작가상 김영희(시인)·서기석(시조시인), 공로상 방극률(시인)·정유광(시인)·이경화(시인), 신인상 이혜정 등이 각각 분야별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시집 '해남 가는길', 산문 '외로운바람' 및 '사랑하고 싶은 여인', 장편소설 '그림자밟기' 등의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한 박병두 작가는 1985년 등단해 시집 '낯선 곳에서 하루' 등 12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작품상 노재연은 시조집 '알타이어 미학'을 통해 자칫 고루할 수 있는 시조를 현대성에 입각해 전통과 현대를 감각적 이미지로 융해하는 치열한 시조시학의 육체성을 보여준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젊은작가상 김영희는 지역문학의 창작활력에 중심기반을 두었으며, 심원한 상상력의 남다른 감수성으로 기대감을 준 점이, 방극률·정유광·이경화 등 공로상 수상자들은 계간 수원문학이 전국최우수문학지 3연속 수상 등 지역문학발전과 정조대왕의 인문학도시 수원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받았다.

이혜정 시나리오작가가 이번 신인상에 도전한 단편소설 '그, 남자이야기'는 소설이 요구하는 서사구조에선 결함들이 많았지만 창작력 등에 높은 점수를 받아 신인상을 수상하게 됐다.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자기 개진을 향해 나아가는 치열한 문학적 도정으로, 따뜻한 영혼들이 펼쳐가는 서사를 통해 아름다운 인간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작가적 의지가 깊이 반영되어 있는 동시에 인간 존재의 욕망과 내면, 그리고 불가피한 실존적 상황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며 "삶의 균열과 그늘의 불가피성과 치유와 빛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시대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6시 수원문학인의 집 다목적홀에서 계간 수원문학 겨울호(통권 50호)출간 기념회와 같이 열린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