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신도시 하남 교산지구 지정에 대한 반대의 뜻으로 일괄 사퇴(5월 24일자 8면 보도)했던 하남 춘궁동의 유관단체 단체장과 회원들이 7개월여 만에 사퇴입장을 잠정 철회키로 했다.

23일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협의회·부녀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통장협의회, 체육회 등 춘궁동 산하 6개 유관단체장 및 회원 192명은 교산지구 지정으로 시와 갈등을 빚던 중 춘궁동행정복지센터가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경연대회 및 작품전시회'에 난타 공연 참가를 요구하자, 이것이 발단이 돼 일괄 사퇴를 통보했었다.

춘궁동행정복지센터가 일괄 사퇴를 수용하지 않았지만, 유관단체장과 회원들은 5월 말부터 유관단체 활동을 중단하면서 행정복지센터의 일부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춘궁동행정복지센터도 계속 유관단체의 활동재개를 요청해 옴에 따라 6개 유관단체는 오는 26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회원들의 뜻을 모아 활동재개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이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유관단체 활동을 재개할 방침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춘궁동 유관단체 활동 재개로 무엇보다 주민 결속력 강화를 통한 보상 현실화 추진 등 하남시의 대정부 협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춘궁동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활동재개와 관련해 유관단체 회원들의 뜻이 완전하게 모이지 않은 상태"라며 "임시총회 결과 등을 통해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