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도체육회 이사회서 용인·가평과 결선 투표 접전 끝 최종 유치
최종환 시장 "흑자대회 자신… 실향민 아픔 위로·도민들 화합 계기로"


2021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개최지로 최종환 시장이 직접 브리핑에 나선 파주시가 최종 확정됐다.

경기도체육회는 23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제24차 이사회'를 열어 '2021 경기도민체육대회 및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유치를 신청한 파주시와 용인시, 가평군 등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파주시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도체육회 부회장과 이사 등 총 26명이 참여한 개최지 선정 투표 과정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1차 투표 결과에서 파주와 가평이 각각 13표, 용인이 0표로 나왔다. 이어진 결선투표에선 파주가 15표, 가평이 11표로 갈렸다.

최종환 시장은 투표 전 브리핑을 통해 "사격을 제외한 전 종목을 시내에서 모두 치를 수 있어 체육 인프라 구축 등에 필요한 예산을 줄이면서 흑자대회를 치를 자신이 있다"며 "시와 시의회, 시체육회는 철저히 도민체전 등을 준비해 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대회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파주시는 올 10월말 현재 인구 46만5천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1조2천836억원 규모의 재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주경기장과 폐회식이 진행될 2만3천석 상당의 파주스타디움 등 전 종목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자유로, 통일로, 서해안고속도로, 지하철 3호선 등 접근성이 용이한 편이며, 6곳의 관광호텔과 150여곳의 일반 숙박업소, 관내 기업 연수시설 및 LH임대아파트를 활용해 선수단 숙박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민체전 등 개회식은 사상 최초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울러 북한 선수의 도체육대회 참가 추진, 민통선 내 경기장 운영, DMZ마라톤 코스 등 남북 체육진흥교류 흐름에 발맞춘 파주시의 전략이 체육회 이사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최종환 시장은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거치면서 이사들의 믿음을 얻은 만큼, 화합과 평화, 환경이 한 데 어우러질 수 있는 대회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실향민에게 아픔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도민의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종태·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