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협회장 동참 50개 손수제작
외로움 달래고 풍요로운 하루를
취약층 가구에 크리스마스 선물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인천지사협의회 봉사원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케이크'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눴다.

적십자사봉사회 인천지사협의회 지역별 임원과 봉사원 20여명은 지난 23일 오전 인천 연수구 적십자 인천지사 옆 '빵나눔터'에서 케이크 50개를 직접 만들었다.

이날 케이크 만들기 행사에는 김경순 적십자사봉사회 인천지사협의회장, 홍의자 상임고문, 백용순 고문 등이 참여했다.

적십자 인천지사는 무료급식소 2층에 제빵시설을 갖춘 빵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단체나 기업 등 자원봉사자들이 제빵 강사의 지도로 빵을 만들어 지역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공간이다.

이날 케이크 만들기 행사에 참여한 적십자 인천지사 봉사원들은 이곳에서 꾸준히 빵을 만들어 온 '베테랑'이다. 이들은 오전 내내 하얀 생크림 위에 여러 과일을 듬뿍 올린 케이크를 만들었다. 케이크에는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문구도 올렸다.

봉사원들은 크리스마스를 외롭게 보내야 하는 적십자의 '희망풍차 취약계층' 50가구에 케이크를 전했다. 지역별 봉사회 지사협의회 임원들이 직접 전달해 따뜻함을 더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홍희자 상임고문은 "적십자 봉사원들이 매달 취약계층을 위해 각종 물품과 반찬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들이 느낄 외로움은 많이 달래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크리스마스를 맞아 마음도 함께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케이크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