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연구팀, 나비·나방 국내 미개척 분류군 ...<YONHAP NO-1882>
새로 발견된 작은 물결무늬 혹나방 성충의 모습. /인천대학교 제공

인천대·국립생물자원관 연구팀
곤충·해충 여부등 추가 확인중

인천대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팀이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국내 서식 나비목 분류군 4종을 발견했다.

인천대 생명과학부 배양섭 교수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팀은 국내에 서식하는 나비목 미개척 분류군 연구에서 밤나방상과에 속하는 1종의 신종과 곡식좀나방상과에 속하는 3종의 미기록종을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4종 가운데 신종인 '작은 물결무늬 혹나방(Meganola parki)'의 유충은 올여름 국내에서 나타난 매미나방과 같은 밤나방상과다. 이 유충은 가래나무과, 장미과, 참나무과, 콩과, 진달래과 등의 식물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대규모 발생 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연구진은 밤나방상과 신종을 동물분류학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인 '주택사(Zootaxa)'에 최근 게재했으며, 곡식좀나방상과 미기록종 3종은 생물학 국제학술지인 '아시아태평양 생물다양성 저널(Journal of Asia Pacific Biodiversity)'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새롭게 발굴한 나비목 유충의 생태를 면밀하게 조사해 활용가치가 있는 곤충인지 아니면 해충인지 등을 추가로 밝혀낼 예정이다.

배양섭 인천대학교 생명과학 부교수는 "곡식좀나방상과에 속한 미기록종 중에는 고분자성 폐기물질을 분해하는 종도 있어 생물자원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에는 전문가가 없어 보고되지 않은 미개척 생물분류군 연구와 인력 양성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립생물분류군 인력 양성 사업으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