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체육 복심' 지지땐 유리 한목소리 "후보군들 접촉면 늘려"
3주 뒤 치를 경기도 초대 민간체육회장 선거에서 승리의 빅카드로 박상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이 떠올랐다.
경기도체육계에서는 지난해 9월 통합 경기도체육회 2대 사무처장으로 임명돼 조만간 3년 차를 맞는 박 사무처장이 어떤 인물과 함께 호흡을 맞출지가 내년 1월 15일 선거 개표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사무처장은 47세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엘리트(전문) 체육 출신에 용인대를 졸업한 뒤 장안대 생활체육과 교수로 재직했고 팀식스 스포츠 대표와 성남시풋살연합회장 등을 맡으며 이론과 현장을 모두 섭렵한 인물로 잘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2월 동계체육대회 경기도 우승과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100회 전국체육대회의 성공을 위해 경기 남·북부와 전국을 오가며 분전한 점 등이 도체육회 이사회는 물론, 도 종목단체 회장단 및 사무국장단 등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의 체육 분야 복심으로도 통하면서, 젊은 리더십을 통해 체육회 직원들의 화합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는 등 이번 초대 회장 선거전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실제로 도체육회 및 종목단체 임원 등은 한 목소리로 박 사무처장이 지지하는 인물이 회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방체육회의 재정자립을 위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도 통과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 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는 박 사무처장을 잡지 못한다면, 내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이나 2021년 본예산은 경우에 따라 완전 삭감될 위기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단 한 표의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는 도체육회 직원들과 각 종목단체 사무국장단이지만, 선거법 범주 내에서 어느 정도 분위기를 조성해 선거에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도체육회 한 관계자는 "이 같은 기류를 감지한 일부 도체육회장 예비후보군들이 박 사무처장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