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땐 구단 사상 가장 큰 FA 투수
99번 배정땐 토론토 첫 등번호 탄생
류현진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기 위해 캐나다 토론토로 떠났다.
류현진은 25일 토론토 입단을 위한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토론토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현지 도착후 류현진은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이를 통과하면 토론토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 뒤 입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정식 계약이 체결되면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FA 계약을 한 투수로 기록된다.
토론토는 2006년 A.J. 버넷을 영입하며 5년 5천500만달러를 썼다.
류현진의 FA 계약은 총액(8천만달러)과 평균 연봉(2천만달러) 모두 버넷의 계약을 넘어선다.
한국인 투수 FA 계약 기록도 바뀐다.
종전 한국인 투수 FA 최대 규모 계약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2001년 12월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5년 6천500만달러다. 류현진이 토론토의 계약서에 사인하는 순간 기록이 바뀐다.
또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99번을 토론토에서도 달면 토론토의 첫 등번호 99번 선수가 탄생한다.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이래 프로에서 줄곧 99번을 달았다. 빅리그에서도 7년간 99번을 달았다.
99번은 류현진이 훗날 한화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1999년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뜻에서 등번호로 정했다.
이런 가운데 아이스하키의 나라인 '단풍국' 캐나다에서도 '99'는 가장 존경받는 숫자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아이스하키의 살아 있는 전설로 추앙받는 캐나다 출신 웨인 그레츠키가 99번을 달았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2000년 2월 7일, 그레츠키의 99번을 지금도 유일한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메이저리그에선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42번이 유일한 전 구단 영구 결번이다.
이런 위상을 고려할 때 만약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99번을 배정받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띨 수밖에 없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류현진, 메디컬테스트 받으러 토론토행
입력 2019-12-25 21:08
수정 2019-12-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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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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