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땐 초반 '與 쏠림 현상'
올해는 與 69명… 한국당도 52명
'文대통령 인연 강조' 등은 여전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레이스가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가운데, '민심의 바로미터' 경기도에선 지난해 지방선거와 같은 듯 다른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1년 전 지방선거에선 예비후보 등록 초반 더불어민주당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지만, 올해 총선 예비후보 등록에선 자유한국당 주자들도 못지 않게 초반 등록 열기가 뜨거운 것이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 열흘이 지난 시점에서 경기지역 시장·군수 예비후보 111명 중 민주당 소속은 70명에 달했다.
한국당은 27명에 그쳤다. 광역·기초의원도 사정은 비슷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였던 만큼 민주당 강세 분위기가 이어졌고 한국당 등은 인물난을 겪었었다.
그리고 다시 1년 만에 치러지는 대형 선거지만 초반 예비후보 등록만 놓고 보면 분위기는 사뭇 다른 추세다.
등록 1주일이 지난 25일 현재 경기지역에서 등록한 총선 예비후보는 137명이다. 민주당 소속이 69명으로 절반을 차지하지만, 한국당 소속도 52명(38%)으로 적지 않은 점이 1년 전과 다른 부분이다.
민중당 소속이 10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무소속이 3명이었다.
다만 선거 초반 도전 의지를 불 태우는 이들 대다수가 전직 단체장, 국회의원, 지방의원이라는 점과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청와대 근무 경력을 앞세워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점 등은 1년 전 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수원갑의 경우 민주당 예비후보 2명 모두 문재인 정부 전 청와대 행정관, 현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등 주요 경력에 모두 '문재인 정부'를 표기했다.
한편 등록 1주일이 지난 현재 예비후보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8명이 등록한 의왕과천이다. 경기지역에선 유일하게 현 지역구 의원인 신창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게 특징이다.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는 신 의원을 포함해 4명, 한국당 소속은 2명이다. 김성제 전 의왕시장과 의왕과천에서 4선을 역임한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무소속 예비후보로 나선 점도 눈에 띄는 점이다.
반면 수원무, 안양동안을, 부천원미갑, 오산, 용인을, 화성병에선 아직 활동하는 예비후보가 없다. 총선은 물론 시장 재선거도 함께 치러지는 안성의 경우 총선 예비후보는 1명에 불과하고 시장 재선거 예비후보는 등록자가 아직 없다. → 그래픽 참조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