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칼럼집 출판·정년퇴임 기념회
'인천학' 등 사회·문화운동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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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중심인 도시를 만들기 위한 '인문도시' 연구와 인천 문화운동에 앞장섰던 김창수 인천연구원 부원장이 올 연말 정년 퇴임을 맞아 칼럼집 '인문도시-도시의 또 다른 미래'를 출간했다. → 책 표지

이 책은 김창수 부원장이 1999년부터 최근까지 경인일보를 비롯한 신문과 각종 매체, 토론회에 발표한 글을 다시 다듬고 묶은 것이다.

그가 지향하는 인문도시는 사람이 중심인 곳이다. 환경파괴와 공동체의 해체, 주택난으로 도시의 주인인 사람이 소외되는 역설과 마주한 현재 우리가 나아가야 할 도시의 방향을 다양한 주제의 칼럼으로 제시했다.

그는 인문도시란 역사와 문화를 도시 활력으로 삼는 '창조도시', 시민들이 예술과 인문교육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학습도시', 시민이 예술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하는 '시민예술도시'라고 정의한다.

김창수 부원장을 이야기 함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인천학'이다. 그는 2002년 인천대 부설 인천학연구원 개원을 주도해 '정체성의 강박증'에 시달려 온 인천사람의 모습을 비출 거울을 만들었다.

인천학연구원은 서울 중심의 변두리 의식에 빠진 인천 사람들이 누구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제시하는 기능을 지금껏 해오고 있다. 칼럼집은 ▲인문도시의 논리 ▲쟁점과 대안 ▲도시의 장소와 인물 ▲문화 현장에서 ▲우리사회의 표정 ▲평화체제의 길목에서 ▲다가선 미래 등 7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김창수 부원장은 27일 오후 7시 미추홀구 도화동에 위치한 문화예술복합공간 베리굿타임에서 출판·정년퇴임 기념회를 연다.

김창수 부원장은 인하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문학사상 신춘문예 평론 '전환기의 문화양식'으로 등단했다.

인천민중연합 부의장, 인천문화정책연구소장, 한국작가회의 인천지회장 등을 맡으며 사회·문화운동에 앞장섰다. 2003년부터 인천학연구원 상임연구위원으로 인천문화사를 연구해 왔고, 2011년 인천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겨 '인문도시'를 키워드로 삼아 그 얼개를 그려왔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