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공구 A13블록에 9개동 889가구 규모
최고급 수목 식재·중앙광장·티하우스
스크린 골프장 등 운동·편의시설 다양
4월께 3차 분양… '레이크타운' 큰그림
내년 2월3일 입주를 시작하는 인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이하 레이크 송도 2차).
송도국제도시 6공구 A13블록에 들어선 이 아파트 단지는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가 시행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했다.
889가구 규모로 단지가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올해 6월 입주를 시작한 레이크 송도 1차(886가구), 내년 4월 초 분양 예정인 레이크 송도 3차(1천100가구) 등 6공구에 총 6개 단지가 조성되는 점을 고려하면, '레이크 송도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지난 23일 SLC와 현대건설 협조를 얻어 레이크 송도 2차 아파트를 둘러봤다.
송도 6공구 인공호수 옆에 들어선 레이크 송도 2차. 9개 동(棟) 규모로, 최고 높이는 43층이다.
동 사이사이에 고급 수목과 쉼터 등 조경·편의시설이 있었다.
브로콜리 모습을 닮아 '브로콜리 소나무'로 불리는 대형 반송(盤松), 용이 승천하는 모습과 비슷한 '소나무 특수목', 제주도의 거친 바람을 오롯이 품고 있는 '제주 팽나무' 등 최고급 수목만 식재했다고 한다.
아파트 단지 중앙부에는 중앙(잔디)광장이 있다. 광장에는 3D 프린팅 기술로 생산한 조형 벤치와 아파트 단지의 품격을 높이는 예술 장식품이 설치됐다.
3D 프린팅 벤치는 공동주택 조경에 4차 산업 제품을 실증적으로 도입한 사례다. 친환경 난연 소재로 제작했으며, 3D 프린팅 최초의 Q마크를 획득했다.
중앙광장 옆에는 넓은 수경시설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의 '티 하우스'가 있고, 그 옆엔 어린이 애니메이션 '바다탐험대 옥토넛' 캐릭터를 도입한 놀이터가 있다.
자녀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동안 부모들은 티 하우스에서 커피 등을 마시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현장에 바다탐험대 옥토넛 캐릭터 놀이터를 도입하고자 지난 6월 국내 독점 대행사인 '얼리버드 픽쳐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러한 상품이 처음 적용된 현장이 레이크 송도 2차다.
여름철에는 물놀이장 기능을 한다. 중앙광장 인근에는 '로맨스가든 초화원', 주민 운동시설인 '멀티코트', 공룡 캐릭터 놀이터가 있다.
레이크 송도 2차 피트니스센터는 여러 대의 러닝머신 등 다양한 운동기구와 남녀 샤워실을 갖추고 있다. 스크린 골프연습장도 꽤 넓어 보였다.
레이크 송도 2차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뛰어난 조망권'이다. 26층 가구 거실에선 6공구 인공호수, '아트센터 인천'(콘서트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는 G타워 등이 한눈에 보였다.
바다와 인천대교 조망권을 확보한 가구도 있다고 한다. 현대건설은 조망권 극대화를 고려해 건물을 배치했으며, 209동 27층에는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했다.
스카이라운지에서는 바다와 송도 풍광, 단지 내 조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2개(1룸과 2룸)로 대형 벽걸이 TV, 빌트인 냉장고, 발코니 바비큐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6공구 개발이 본격화되지 않은 탓에 단지와 가까운 곳에 대형 마트 등 상업시설이 없다. 입주자 자녀들은 인근 학교가 개교할 때까지 SLC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이용해 통학해야 한다.
SLC 장재훈 대표는 "송도 6공구는 호수, 바다, 공원녹지 공간 등 최고의 주거 환경을 가진 곳"이라며 "6개 블록 중 2개는 완성했고, 4곳을 추가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서 전체적인 경관계획을 고민하고 있다. 호수, 바다, 공원과 어우러지는 경관 마스터플랜이 수립되면 송도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LC는 레이크 송도 3차(송도 6공구 A14블록 1천100가구)를 내년 4월 초 분양할 예정이다. 8개 동 규모로, 단지 외관은 '커튼월룩'으로 설계됐다.
커튼월룩은 냉난방과 통풍·환기 기능이 떨어지는 커튼월의 단점을 개선하면서 모던한 외관을 구현하는 건축 양식이다.
콘크리트 구조물 외관을 페인트가 아닌 유리로 장식·마감하는 것으로, 일반 아파트보다 시공비가 많이 든다.
이러한 점과 송도 아파트 시세 등을 고려하면 레이크 송도 3차 분양가는 3.3㎡당 2천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