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경기도 경제 동향은 3분기 수준을 이어간 가운데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29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기업체(33개)와 유관기관(3개) 등을 대상으로 4분기 경제 동향을 살펴본 결과, 직전분기 대비 보합으로 판단됐다.

제조업 생산·건설업 투자는 소폭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소비·설비투자는 보합, 수출은 감소했다.

생산부문을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가 수요 회복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전환으로 늘었고, 자동차는 노후 모델의 판매가 부진했지만 연말 신차 출시 등으로 전기 수준을 이어갔다.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LCD 패널 대규모 양산에 따른 패널 가격 하락세에 우리 주요 업체가 생산량을 줄여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휴대폰도 주요 업체의 생산기지 해외 이전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및 온화한 날씨 등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이 소폭 상승했다. 도소매업의 경우 대형마트는 부진했으나 온라인 판매 증가로, 부동산업은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고강도 대책에 따른 시장의 관망세 지속으로 3분기 수준을 기록했다.

10~11월 중 취업자 수(월평균)는 전년 동기대비 18만8천명 늘어나 3분기(16만3천명)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고 제조업은 감소 폭 축소, 서비스업은 증가 폭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가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임금근로자는 상용근로자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0.1% 올라 3분기(0.0%)에 비해 상승 폭이 소폭 늘었다. 태풍과 가을장마의 영향으로 채소등의 가격 하락세가 둔화된 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매매 및 전셋값은 전기 대비 각각 0.23%, 0.32% 증가했다.

전망은 제조업 생산과 소비 및 설비투자는 소폭 늘고 수출은 감소, 서비스업 생산과 건설투자는 전기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