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22.jpg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경인일보 DB


국토부 "5월 착수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시행계획 용역에 포함"
수요분석·경제성 등 검토… 市는 '최적 노선발굴' 자체 용역 방침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이 어디로 그려질지 그 윤곽이 내년 말이면 드러날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10월 수도권 서북권 지역의 광역교통망 확충 전략으로 내놓은 GTX-D 사업은 기본 노선조차 확정되지 않은 채 발표돼 인천시, 경기도 등 수도권 자치단체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관계자는 "내년 말 완료 예정인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2021~2040)과 이를 실행할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2021~2025) 수립 용역에 GTX-D 노선 사업이 포함됐다"고 29일 밝혔다.

대도시권 최상위 종합교통계획인 광역교통 기본계획은 대도시권의 교통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미래 교통여건 변화를 반영해 광역교통정책의 비전, 목표, 추진전략 등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교통시설 확충·운영방안 등이 담긴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이 마련된다.

용역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됐으며 국토부는 최근 발표된 GTX-D 노선의 기초적인 타당성 분석을 광역교통 기본계획 용역에 담기로 했다.

내년 말 완료될 용역에서는 GTX-D 사업의 기본적인 노선과 수요분석, 경제성, 투입 예산 등이 검토될 예정이다.


1.jpg
광역급행철도(GTX) A·B·C 노선도. /경인일보DB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0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광역교통 2030' 비전을 공개하며 "수도권 GTX 수혜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수도권 서북권 등에 신규 급행노선(GTX-D)을 추가로 검토해 내년 하반기까지 확정·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GTX-D 사업에 대한 기본 노선이나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 등이 발표되지 않아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자치단체들의 혼란만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실제 GTX-D 노선 구축 계획 공개 이후 수도권 서북권 지역에 포함된 인천 서구 검단·청라 지역 주민과 정치인 등이 나서 노선 반영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는 내년 4억원의 예산을 투입, GTX-D 노선이 검단 등 인천 서북권 지역을 경유 하도록 객관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최적노선 발굴 용역'을 실시할 방침이다.

경기도 김포, 하남시 등도 정부에 GTX-D 노선 경유를 촉구하는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의 GTX-D 노선 유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체적이지는 않더라도 대략적인 노선 등 GTX-D 사업에 대한 윤곽이 내년 말께 나올 예정"이라며 "이 사업의 실질적인 추진은 2021년 완료 예정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