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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다룬 '두 도시 이야기…'
송도 스페이스 앤 '아트테크;전'
'My…' 북유럽 일러스트작 출품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시기이다.

어떤 대상이나 현실을 바라본 작가들이 마음속에 감성적으로 떠오르는 미적 느낌을 표현한 작품들을 감상하며, 이 시기를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최근 인천에서 개막해 새해까지 이어지는 전시회들을 소개한다.

박준범·조융희 작가의 전시 '두 도시 이야기-다른 시선 같은 하나'는 최근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인천 동구청이 후원하는 작은미술관인 '우리미술관'에서 막을 올렸다.

내년 1월 15일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작은미술관 전시활성화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작은미술관 사업은 미술관이 없거나 미술문화 확산이 꼭 필요한 지역 공공생활문화 공간을 일상 속 미술공간으로 재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두 도시 이야기 - 다른 시선 같은 하나'전은 신도시(세종시)를 주제로 진행된다. 박준범 작가는 학교를 통해 신도시 초기의 모습을 포착해 영상으로 기록했으며, 조융희 작가는 신도시 시민의 정체성을 가상의 인물을 통해 표현해냈다.

아트컬렉터 김정인씨의 소장품들로 꾸민 전시회 '아트 테크;'전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대표 문화공간인 케이슨24의 갤러리 '스페이스 앤(Space &)'에서 30일 막을 올렸다.

이달 초 문을 연 갤러리 '스페이스 앤'의 두 번째 컬렉터 소장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회는 오는 1월 1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전시회에선 컬렉터가 소장한 권순철, 권옥연, 김창영, 남관, 박서보, 박창돈, 곽덕준, 박항률, 법관, 변시지, 서세옥, 우병출, 윤병락, 하인두, 황용엽, 함섬, 황규백 등의 작품 20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회장에 상주하는 도슨트의 해설로 화가와 작품에 관한 이해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에선 북유럽 일러스트레이션 'My Winter Story, 숲길을 걸으며'전이 진행 중이다.

오는 1월 12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회는 자연과 사람의 공존, 삶의 균형과 소소한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북유럽 사람들의 삶의 철학을 글과 그림으로 함께 읽어볼 수 있는 자리이다.

핀란드와 스웨덴, 덴마크를 대표하는 일러스트 작가 4인은 각자의 그림책에 실린 일러스트와 드로잉, 나무 부조페인팅 등으로 구성된 150여점의 작품과 그림책을 출품했다.

다채로운 변화가 가득한 깊은 숲과 눈이 흩날리는 북극의 광야, 밤하늘을 수놓는 오로라 등 독특한 자연의 신비로 유명한 북유럽 사람들은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자연과 사람 간의 평화와 공존을 지키고자 노력해왔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들에서도 이와 같은 삶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